미국 산림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벌 침입 [과학기술동향 2006-03-10] 미국 산림을 황폐화시킬 수 있는 벌 침입
[과학기술동향 2006-03-10]
한 침입자가 미국에 들어와서 미국 전역의 소나무림을 파괴시킬 수 있는데, 특히 울창한 남동부 산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맵시벌류인 Sirex noctilio Fabricius는 뉴질랜드, 호주, 남아메리카 및 남아프리카 산림 수목들 중 80%에 달하는 나무들에 피해를 입혀 남반구 지역의 거대한 나무림들을 이미 황폐화시켰다.
과학자들은 이 외래 벌이 미국으로 들어올까봐 걱정스러워 했는데, 이제 이러한 기다림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난해 코넬대 분류학자인 Richard Hoebeke가 뉴욕에서 한 곤충 트랩을 조사하고는 이 해충의 존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트랩 안에서 그는 미국 야생지에서는 처음으로 이 Sirex 벌을 동정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곤충학자들이 뉴욕 전역에 흩어져서 이 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 관계자들이 그곳에서 이 벌을 발견하고는 어떻게 이것이 이렇게 빨리 확산했는 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Hoebeke는 이 벌을 박멸하기에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장기간에 걸친 관리와 방제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 벌이 너무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일단 이 벌이 나무에 침입하면 산란을 하고 차세대를 생산하게 되는데, 그 나무는 고사하기 시작한다. 그 벌 때문에 또는 유충들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암컷이 유충들의 생존을 위한 먹이로 제공하기 위해 나무 껍질 속에 넣어주는 한 공생 진균으로 인한 것이다. 이 곰팡이가 그 나무를 공격하는데, 나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죽을 수 있다.
정부 관계자들과 북아메리카 식물보호협회는 최근에 그 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이 벌은 모든 솔방울을 맺는 종들을 선호하지만 특히 소나무를 선호하는 것 같다. 비록 나무의 침입 여부를 초기에는 명확하게 관찰하기 어려울지라도 피해목은 매우 빠른 속도로 고사하게 된다. “이 벌이 나무를 공격하면 그 침입 시기에 벌써 고사되기 시작한다. 우리는 위쪽 가지들 중 일부가 고사되고 색이 발해 노랗게 변해서 결국 고사되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고 Hoebeke는 그 피해 심각성을 설명했다. 레진이 성충의 탈출구로 남겨진 조그만 구멍을 통해 줄기에서 떨어져 나올 뿐 별다른 증상을 발견할 수 없다. 따라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도 알기 어렵다고 그는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이 벌이 나무 상자나 파레트, 특히 이들이 선호하는 목재로 만들어진 것들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충은 1년 이상 벌채한 목재 내에서 생존할 수 있는데, 이 정도의 시간이면 그 목재가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미국으로 선적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가 처음 이 벌을 발견했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다. 미국으로 매일 이동해서 들어오는 선적물의 양을 고려할 때 이들의 침입은 예견된 것으로 시간의 문제였다. 30년 동안 이런 류의 검사활동을 해 오고 있어 이들의 침입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들을 관리하고 피해수준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은 있다. 남반구 전문가들,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 연구자들은 천적을 활용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한 특별한 기생성 선충이 이 벌에 적합한 천적으로 입증되었다. 이 선충을 산림에 도입하면 이들이 유충으로 들어가 그 알을 무수정란 상태로 만든다. 그 벌 성충들이 선충을 취해서 그것들을 자신들의 유충에게 전파하는 일종의 찾아서 파괴시키는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남반구 지역에서는 성공적인 사례로 그 벌 개체군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시켰다”고 그는 부연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이런 동일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남반구에 비해 미국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 산림을 비롯한 벌 개체군들이 보다 다양하다.
어떤 생물적 방제원, 심지어 조그만 선충을 도입하는 것조차도 항상 관심대상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방법이 전도유망하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들을 방제하기에는 아주 늦은 시기는 아니다. 미국 산림지들이 이미 딱정벌레 곰팡이, 구멍을 뚫는 동물류들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알래스카의 경우 딱정벌레들로 인해 죽은 고사목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또 다른 침입자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재 눈에 보이는 이 침입 벌이 현실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