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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의 엔진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향유고래 [과학기술동향 2006-02-10] latin dict size=7   common dict size=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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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목 어선의 엔진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향유고래 [과학기술동향 2006-02-10]
어선의 엔진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향유고래 [과학기술동향 2006-02-10]; Image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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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의 엔진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향유고래 [과학기술동향 2006-02-10]

어선의 엔진소리를 이용해 먹이를 먹는 향유고래
[과학기술동향 2006-02-10]

알래스카 만에서 서식하는 향유고래는 어선의 엔진소리를 식사를 알리는 벨소리로 쓰고 있어 은대구(sablefish) 주낙어업을 하는데 매우 방해가 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어부들이 저생어종인 수백 마리의 은대구를 윈치로 끌어 올릴 때 엔진은 크고 일정하지 않은 소음을 만든다. "그 소리가 고래들에게는 식사시간을 알리는 신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사우스이스트 알래스카 대학의 조교수인 얀 스트랠리(Jan Straley)는 말했다. 그는 2002년부터 고래의 행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지능이 뛰어난 고래를 적은 비용으로 따돌리려고 하는 어부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은대구어장인 알래스카 만의 동쪽을 따라 90마리 정도의 향유고래 수컷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향유고래가 늦봄에서 여름까지 은대구의 주낙어업(longline)이 행해지는 곳에서 먹이를 먹는 것을 발견했다. 은대구를 잡는 시기는 3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끝난다.

연구원들은 주낙에 달린 사운드 리시버를 통해 고래들이 우는 소리를 녹음했다. 과학자들은 이 녹음된 소리를 분석해서 고래들이 있는 수심과 배와의 거리를 계산했다. 그들은 어선이 가까이 오면 고래들이 수면에 좀 더 근접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고래들은 먹이를 먹기 위해서 깊이 잠수하지 않는다"고 공동으로 연구를 이끌고 있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론 쏘드(Aaron Thode)는 말했다. 쏘드와 스트랠리는 어부들에게 고래들이 나타나는 시기를 피해서 고기를 잡거나, 엔진을 끄지 않은 채로 그물을 끌어올리고, 배와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고래들을 모을 수 있는 가짜 소음을 만들어내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어부들은 이번 성어기 때 이런 방법들을 시도해 볼 생각이지만 고래들이 지능이 뛰어나 통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이곳에서 27년 간 은대구를 잡고 있는 싯카(Sitka)의 스티브 피쉬(Steve Fish)는 말했다.

알래스카 만에서 서식하고 있는 향유고래는 지난 20년 간 1~3마일의 주낙에 걸려있는 은대구를 빼앗아 먹었다. 그리고 가끔씩 은대구의 일부분만 씹어놓은채 갈고리에 그래도 놔두기도 했다. 아무도 얼마큼의 은대구가 중간에 고래에게 빼앗기는지 알지 못한다. 어부들과 수산업종사자들은 전체 410척이나 되는 은대구 선단이 입는 피해가 현재는 작지만 지난 10년 간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정말 다루기 힘들다. 낚시에 무엇이 딸려 나올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알래스카 주의 수산업과 수렵을 담당하는 부서의 생물학자인 토리 오코넬은 말했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의 포유류가 그들끼리 쉽게 은대구를 먹는 방법을 공유해서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한때 포경선의 1순위 목표였던 향유고래의 개체수 증가가 과학자들에게는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알래스카 만에서 향유고래를 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부터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들은 보지 않고서는 바다로 여행을 다닐 수 없다"고 피쉬는 말했다.

향유고래는 다른 이빨고래류(toothed whales)들과 마찬가지고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으며 베링해협에 있는 범고래도 은대구를 빼앗아 먹고 있다. "인간과 어장이 있는 고래의 갈등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쏘드는 말했다.

앞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 과학자들은 향유고래가 주낙에 걸린 먹이를 먹는 장면을 촬영할 계획이고, 음파를 반사해서 고래를 혼란시킬 수 있는 장치가 달린 지금까지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주낙을 시험할 예정이다. 그들은 엔진과 기어를 이용해서 고래를 속였던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어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

북태평양연구위원회(North Pacific Research Board)가 이번 연구를 후원하고 있다. 국립해양수산청(National Marine Fisheries Service)에 따르면 작년에 알래스카 만의 동쪽어장에서는 1천 2백 8십만 파운드의 은대구가 잡혔다. 부두에서 은대구는 1파운드에 3달러에서 4달러에 비싸게 거래된다.

일본의 미식가들로부터 은대구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고, 미국에서는 'butterfish' 또는 'black cod'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올라있다. 하와이에서 대중화되어 있던 은대구는 미국의 미식가들에게 발견되어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은대구 요리를 볼 수 있다. 은대구는 봉 아뻬띠(Bon Appetit) 잡지에서 2005년도에 가장 선호되었던 음식재료 10위 안에 들었다.

출처: 과학기술동향 - http://www.kist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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