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르 길들이기 국내 첫 성공 [한겨레 2006-01-31 19:33] 콘도르 길들이기 국내 첫 성공
[한겨레 2006-01-31 19:33]
[한겨레] 지구상에 현존하는 새 가운데 가장 큰 종인 콘도르를 국내에서 처음 길들이기에 성공했다.
남미 안데스산맥이 원산지인 콘도르는 성격이 사나운 맹금류로, 야생 상태에서는 인간을 공격하기도 하는 등 길들이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6월 자연부화한 콘도르가 생후 6개월이 지난 연말쯤 독립하려는 행동을 하자, 어미로부터 떼어낸 뒤 ‘돌’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먹이를 주면서 길들이기에 들어갔다. ‘돌’은 2개월 가량 사육과정을 거치며 사육사가 먹이를 주면 친근함을 표시할 정도로 사람 손에 익숙해졌다. 담당사육사 송종훈씨는 “먹이를 주면서 머리를 쓰다듬으면 양 날개를 퍼덕이며 화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콘도르를 길들이는 데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이후 비행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시킬 예정이다. 콘도르는 양 날개를 펼치면 몸길이가 3m가 넘고 몸무게는 15㎏ 넘게 나가며 죽은 짐승의 주검을 주로 먹고 산다. 멸종위기동물로 전세계적인 희귀종인 콘도르는 남미 잉카인들 사이에선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올려보내는 동물로 상징된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