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흑기러기 90년만에 찾아와 [세계일보 2006-01-17 13:30] 겨울철새 흑기러기 90년만에 찾아와
[세계일보 2006-01-17 13:30]
동양최대 철새도래지인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에 천연기념물 제325호 흑기러기 한마리가 쇠기러기 무리에 섞여 먹이를 먹고있는 모습이 92년만에 한국습지생태연구소에 의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흑기러기는 주로 우리나라 남해안 연안과 전남 여수지역,하동 갈사만,부산 다대포 등 바닷가에 간혹 발견되기는 했지만 내륙 습지에서 발견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15일 오후 한국습지생태연구소 산하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소속 사진사 최종수(43)씨에 의해 포착된 이 철새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 월동하는 매우 귀한새로 1930년 이후 크게 감소해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데 내륙습지로는 1914년 12월 주남저수지 인근 창녕에서 월동장면이 확인된후 92년만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관계자는 “흑기러기는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해조류와 조개류를 먹고 사는데 주남저수지에서 벼 낱알을 먹는 것은 아마 먹이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흑기러기는 몸길이가 56∼61㎝에 머리와 목가슴은 검정색이고 흰색 아래꽁지덮깃을 제외하고는 푸른빛이 도는 회청색 몸통을 지니고 있다. 목에는 흰색 고리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습한 이끼가 덮힌 툰드라지역 호수나 하구 갯벌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만이나 해안 등 얕은 지역에서 해조류와 조개류를 먹고 산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사진설명=내륙습인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92년만에 월동모습이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325호 흑기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