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성장에 상어가 사라진다…샥스핀 수요 늘어 전세계 상어잡이 열풍 [쿠키뉴스 2006-01-06 14:49] 중국 경제성장에 상어가 사라진다…샥스핀 수요 늘어 전세계 상어잡이 열풍
[쿠키뉴스 2006-01-06 14:49]
[쿠키국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상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호남지방에서 잔칫상마다 홍어가 오르듯 중국인은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가 없으면 제대로 된 잔치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게 좋아하지만 너무 비싸 잔치 때나 맛보던 샥스핀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신흥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상어 수요가 폭증했고,아시아는 물론 머나먼 중남미 어부들까지 상어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6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샥스핀 수요 때문에 귀상어와 백상아리 개체 수가 15년 전보다 7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남미 해역에선 화이트팁 상어 등 일부 종이 자취를 감췄다. 2003년 유엔 식품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전세계 상어 폭획량은 약 85만톤 규모로 50년 전보다 세배 증가했다. 중남미 에콰도르에서 2003년 아시아로 수출된 샥스핀은 상어 30만마리 분량이었다.
아시아에서 상어 지느러미는 1㎏ 당 약 70만원에 거래된다. 어부 입장에선 큰 상어 한마리를 잡으면 수백만원을 챙길 수 있는 고소득 품목이다. 미국 환경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 대표 피터 나이츠는 “상어 고기는 별 맛이 없어 과거엔 상어잡이로 큰 돈을 벌 수 없었지만 결혼식 등 잔치마다 샥스핀을 대접하는 중국인이 상어 값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해역은 이미 상어 자원이 고갈 수준에 이르러 많은 중개상이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샥스핀을 조달하고 있다. 이에 2004년을 기준으로 에콰도르 등 60개국이 상어잡이를 금지했지만 ‘우연히 그물에 걸린 상어는 팔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악용한 편법 포획과 수출은 계속되고 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