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를 들고 동네 뒷산을 올라가는 중에 죽어있는 매미를 들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한마리가 아니었습니다. 목에 침을 꼽고 있는 파리매가 같이 달려오더군요. 파리매는 왕파리매 수컷으로 보이고 매미는 파리매와 비교할만한 크기로 보아서 애매미(수컷)가 아닐까 싶습니다.

파리매가 포식하는 중에 같이 죽은 듯한데... 별다른 외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들의 죽음에 다른 포식자가 있었던 것 같지도 않습니다. 매미의 덩지를 견디지 못하고 파리매가 같이 땅에 떨어져 죽은 것은 아닐지...

대전시 유성구 궁동 뒷산 산책로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