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와 뱀을 공격해서 먹이로 취하는 개미 [과학기술동향 2005/12/18] 지렁이와 뱀을 공격해서 먹이로 취하는 개미
[과학기술동향 2005/12/18]
약탈개미들이 엄청나게 큰 지렁이와 심지어 뱀까지도 공격해서 먹이로 취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목격되어 학계에 보고되었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협력적인 사냥 전략이 처음부터 이렇게 놀라운 목적을 위해 진화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 행동학자 Sean O'Donnell은 한 거대한 지렁이가 에콰도르 자연보존지의 정글을 덮고 있는 잎 더미 밖에서 죽어나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지렁이의 크기는 16인치 정도였는데 수백개체가 한무리를 이룬 일명 약탈개미(raiding army ant)가 이것을 추적해서 신속하게 마비시켜 죽였다. 뱀의 시체를 먹는 또 다른 사건이 이 동일한 약탈개미(Cheliomyrmex andicola) 종에 의해 이루지는 광경도 목격되었다.
O'Donnell과 동료 연구원들은 알려진 가장 사회적으로 복잡한 동물들 중에서 약탈개미의 협력적인 사냥 행동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이론을 제안한다. 이들 연구자들은 이 행동이 보다 큰 먹이를 취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heliomyrmex속은 더 큰 먹이에 대한 협력적인 사냥을 하는 종이 더 작은 먹이를 쫓는 종에 비해 진화적으로 선조일 가능성이 있음을 우리에게 암시한다. 대개 약탈개미들은 다른 사회성 집단들을 공격하는 생활습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속의 개미들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따르고 있지 않다”고 워싱턴대학 O'Donnell 박사는 말한다.
이 개미들의 체색은 붉은 벽돌색으로 미국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개미 종들에 비해 중간 또는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Cheliomyrmex속 개미 종들을 두려운 포식자로 만들어 주는 요인은 이들의 일개미들이 긴 가시가 난 이빨로 무장한 발톱모양의 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이빨은 Cheliomyrmex속 일개미들이 공격 중인 먹이의 피부에 부착할 수 있게 해 준다. O'Donnell은 Cheliomyrmex속 개미 종들의 표본을 수집하면서 물리고 침에 쏘인 경험이 있는데, 그는 이 개미들의 침이 미국에서 발견되는 불개미 종들의 침과 비교했을 때 더 고통스럽고 가려웠다고 말했다. 그와 동료 연구원들은 Cheliomyrmex 침에 든 독은 그 거대한 지렁이를 공격한 후에 바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 독성을 갖고 있고 아마도 마비독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
뱀을 먹이로 취하는 이들 개미 종들에 대한 관찰에 근간해서 이들 연구자들은 이 종이 척추동물을 죽여서 소비하는 유일하게 알려진 신대륙 약탈개미 종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신대륙 약탈개미 종들이 가끔 도마뱀, 뱀 그리고 조류와 같은 작은 척추동물들에 침을 내서 죽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이들을 먹어 치우지는 않는다. 다른 신대륙 약탈개미 종들은 대개 곤충과 다른 무척추동물들을 먹이로 취한다.
O'Donnell은 Cheliomyrmex속이 거대한 이가 난 턱이 있어 큰 몸집의 먹이를 취할 수 있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구대륙의 가시방패개미과에 속하는 개미(Arfican driver ant)의 사촌일 것이라고 말했다. Cheliomyrmex의 조상이 1억5백만년 전 무렵에 구대륙의 약탈개미 종들에서 분지했을 것이다. 이 즈음에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이 거대한 곤드와나(Gondwana) 대륙에서 분리되었다.
Cheliomyrmex속 개미들은 주로 신대륙의 열대 우림지의 지하에 서식한다. 비록 이전에 이들의 존재가 밝혀졌을지라도 에콰도르 동부에 위치한 생태계 보존지(Tiputini Biodiversity Station)에서의 우연한 두 번의 관찰을 통해 이들의 행동이나 먹이에 관한 습성이 조금이나마 알려지게 되었다. 이 연구에 관한 상세한 사항은 Biotropica 저널 12월호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