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생태 자원화] 희귀종 '알락해오라기' 회생 [부산일보 2005-09-15 12:12] [낙동강 하구 생태 자원화] 희귀종 '알락해오라기' 회생
[부산일보 2005-09-15 12:12]
영국인들과 왕립조류보호협회(RSPB)의 알락해오라기(bittern·사진)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알락해오라기는 몸길이 66∼76cm크기로 온 몸이 누런 갈색이고 검 정 세로무늬가 있는 희귀종.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영국에서는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겨울을 나기 위해 찾으면 서 개체수가 부쩍 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영국 전역에 불과 50마리도 채 오지 않 았지만 지금은 500여마리가 찾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물론 왕립조류보호협회의 각고의 노력이 숨어 있다.
습 지 보호지역에 알락해오라기를 위한 서식처를 가꾸고 있는 것이다 . 갈대밭 가장자리 아래에 알을 낳고 아무런 식생 없이 물만 있는 열린 공간에서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알락해오라기를 위해 습지를 맞춤 설계한 것이다.
이러한 알락해오라기의 습성을 알기 위해선 알에서 갓 부화한 새끼들에게 일일이 추적장치를 달아놓고 각 개 체의 독특한 울음소리도 녹음시켜 놓았다.
특히 영국 남동부 레이큰히스 습지의 경우 300㏊ 갈대밭 전체를 알락해오라기를 위해 조성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이 큰히스 갈대밭 곳곳은 알락해오라기를 위해 ㏊당 100~200m씩 자연 의 모습을 본뜬 복잡한 수로를 만들고 곳곳에 물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이에 습지를 조성할 당시 단 한 마리도 없었던 알락해오라기가 지 금은 수컷 5마리,암컷 7~8마리가 겨울을 난다.
민스미어 습지의 경우 100마리에 달해 영국 전체 알락해오라기의 20%가 서식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왕립조류보호협회는 레이큰히스에 추가로 조성할 1천200㏊ 의 갈대밭도 대부분 알락해오라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
레이큰히스 인공습지 설계와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노먼 실스씨는 "알락해오라기가 워낙 희귀종인데다 서식할 만한 공간도 거의 사 라져 알락해오라기를 중심으로 습지 설계를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조성으로 알락해오라기뿐 아니라 개개비나 개구리매 등 다 양한 조류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