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랜드 고릴라 최고몸값 10억 [경향신문 2005-06-19 21:12] 로랜드 고릴라 최고몸값 10억
[경향신문 2005-06-19 21:12]
사자·호랑이가 ‘밀림의 제왕’이라지만 정작 동물원에서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로랜드 고릴라’가 VIP 대접을 받고 있다.
이 고릴라는 전세계적으로 수백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종이어서 수입가격만 3억5천만원에 달하는 데다 운송비, 보험료 등 부대비용까지 계산하면 몸값이 1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때문에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로랜드 고릴라 2마리는 사료비만 매월 1백만원이 들고 까다로운 식성에 맞춰 간식, 야채, 과일, 유산균 음료까지 제공받는 등 칙사 대접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북극곰이라 불리는 흰곰 역시 마리당 1억∼2억원이나 하지만 이 고릴라는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종이라 돈이 있어도 구입 자체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돌고래(1억5천만원선), 아프리카 코끼리(2억∼3억원), 코뿔소(3억원), 오랑우탄(3억원), 기린(2억원), 황새(2억원) 등도 억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급 동물이다.
반면 사자(1백50만원)보다는 호랑이(1천만원)가 훨씬 비싸지만 로랜드 고릴라 등에 비하면 정글을 주름잡는 두 맹수도 몸값에서는 체면이 구겨진지 오래다.
최근 10년간 사자와 호랑이 수가 늘면서 몸값이 상대적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가격이 이렇게 비싼 것은 각종 동물보호협회에서 무분별한 수입과 판매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로랜드 고릴라의 경우 적절한 온도와 습도는 물론 까다로운 사육조건이 갖춰져야 ‘모셔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bod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