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줌인]큰유리새 새끼들의 식사시간 [주간경향 2012-07-04] [사진] 큰유리새(Cyanoptila cyanomelana) 암컷 어미가 먹이를 물고 둥지로 돌아와 누가 먹을 차례인지 살피고 있다.
긴 가뭄으로 계곡의 물소리가 없다. 산새들은 목욕도 못하고 먹을 물조차 없어 고통이지만 밤새 자고난 새들 소리는 분주하기만 하다. 그런데 유독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큰유리새 소리가 들린다.
큰유리새는 여름철새로서 산 계곡 주변에서 활동하며 애벌레와 곤충을 잡아먹으며 살아간다. 번식을 하기 위해 계곡 절개지에 이끼·풀 등으로 둥지를 틀고 번식을 한다. 갈색의 암컷과 푸른 수컷의 큰유리새들은 한 장소에서 맴돌며 소리를 내 주위를 경계한다. 어딘가에 둥지가 있는 모양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많은 등산객이 오고가는 길 옆에 둥지가 있다. 둥지 속에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네 마리의 새끼들이 있다. 등산객들이 다가오면 주변 나무에 앉아 있던 암컷과 수컷은 둥지의 새끼들을 바라보며 아래위 부리로 딱딱거리며 경계음을 낸다. 그러면 둥지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던 새끼들은 둥지 속으로 쏙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등산객들이 지나가고 나면 암컷과 수컷은 주변에서 송충이와 애벌레 곤충을 사냥한다. 잠시 후 새끼들은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한곳을 바라보며 소리를 낸다. 암컷과 수컷이 사냥한 먹이를 입에 물고 주변에 와 앉아 있는 것이다. 암컷과 수컷은 주변을 살피다 둥지로 날아들어 차례대로 먹이를 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