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장수 동물커플 결혼생활 종지부…115년만에 파경 [경향신문 2012-06-11] [사진] 기사에 등장하는 거북과 같은 종류인 자이언트 거북. 수명이 180~200년 가량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세계 최장수 동물 커플로 알려진 거북 부부가 115년 만에 각방을 쓰게 됐다.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 사는 동갑내기 자이언트거북 비비(암)와 폴디(수)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115살을 맞은 비비와 폴디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동물원에서 36년 동안 함께 살았으며, 그 이전에는 스위스 바젤에 있는 동물원에서 지냈다. 이들은 사는 곳은 몇 차례 옮겨졌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평생을 한 쌍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비비가 폴디의 등껍질을 물어뜯는 등 이들 사이의 불화가 포착됐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들이 더 이상 같은 우리를 쓰는 것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 같아 각기 다른 우리로 떼어놓았다”며 “세계 최장수 동물 커플의 결혼생활이 끝났다”고 말했다.
자이언트거북은 현재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거북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몸길이는 120~150㎝이며 수명은 180년에서 200년 가량이다.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의 환경에 적응해 독자적으로 진화한 자이언트거북을 보고 ‘종의 기원’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