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가족 제천 아파트 베란다에 '둥지' [연합뉴스 2011-06-01]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충북 제천 도심의 9층 아파트 베란다에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가족이 둥지를 틀어 화제다.
1일 제천시 천남동 한 아파트에 사는 박상범(50)씨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께 베란다 외부 에어컨 실외기를 놓는 곳에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수컷과 암컷이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곧이어 황조롱이 암컷이 10일 동안 6개의 알을 낳았고 지난달 6일부터 하루에 1마리씩 부화해 모두 6마리의 새끼 황조롱이가 태어났다.
10여년간 이 곳에서 거주해온 박씨는 "올해 처음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둥지를 튼뒤 알을 낳고 새 생명인 어린 새끼 황조롱이 6마리가 잇따라 부화해 정말 신기했다"면서 "부인과 둘이서 사는 집에 새생명이 태어나 주윗분들도 함께 기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수컷은 참새와 쥐 등 먹이를 잡아오고 암컷은 새끼를 지키거나 온몸으로 품으며 보살피고 있다"며 "앞으로 황조롱이 가족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조롱이는 몸길이 30-33㎝로, 주로 4월 하순에서 7월 초순에 걸쳐 1회에 4-6개의 알을 낳고 산지나 인가의 건물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