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 '황금박쥐' 1마리 포획 [연합뉴스 2006-07-31 16:00] 태안서 '황금박쥐' 1마리 포획
[연합뉴스 2006-07-31 16:00]
태안서 포획된 '황금박쥐'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세계적 희귀동물이며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1호로 지정된 일명 '황금박쥐'라고도 불리는 붉은 박쥐가 충남 태안에서 포획됐다.
태안군 태안읍 반곡1리 문재택(68)씨는 30일 오후 7시 30분께 자신의 집 처마 밑 빨랫줄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붉은 박쥐 1마리를 붙잡았다.
그동안 전남 강진과 해남, 충북 충주 등지에서 붉은 박쥐가 종종 발견됐으나 충남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씨는 "빨랫줄에 박쥐가 매달려 있어 쫓으려고 다가갔는데 색깔이 불그스름한 것이 신기해 일단 붙잡았다"며 "지난 4월 집 앞 숲에 고시리를 꺾으러 갔을 때도 비슷한 박쥐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감별 결과, 문씨가 붙잡은 붉은 박쥐는 날개를 편 길이가 30㎝ 가량 되는 수컷으로 확인됐다.
박쥐를 감별한 김현태(39.서산농공고 생물교사)씨는 "붉은 박쥐는 암수의 비가 1대40으로 번식력이 매우 낮고 대부분 5마리 안팎의 소수가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에 1마리가 발견된 만큼 주변에서 추가로 붉은 박쥐가 관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문씨가 붙잡은 붉은 박쥐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관련 절차를 밟아 방사할 계획이다.
cobr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