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고래 무리 동해안서 발견! [YTN-TV 2004-04-08 18:30] 향고래 무리 동해안서 발견!
[YTN TV 2004-04-08 18:30]
[앵커멘트]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이빨고래류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향고래가 발견됐습니다.
향고래 수컷이 동해안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가족 단위의 향고래 무리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안의 푸른 물결을 가르며 향고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미를 중심으로 새끼 고래 7마리가 무리를 이뤄 헤엄 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의 향고래가 발견된 곳은 경북 포항 구룡포 앞 10마일 해상 입니다.
소설 백경의 소재로 우리에게 친숙한 향고래는 성장한 수컷의 경우 몸 길이가 15M가 넘는 대형고래입니다.
창자속에 생기는 방향성 물질이 고급향수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돼 향고래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일제 시대 울산 근해에서 5마리가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향고래 무리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무리에서 벗어난 수컷 향고래가 동해안에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가족 단위의 향고래 무리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김창근 박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가족 중 어린개체가 성장해 다시 동해로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 동해안 바다에서도 향고래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우리 연구팀에 앞서 일본 조사팀도 지난 99년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동중국해와 대마도 동부 연안에서 향고래 무리를 발견한 적이 있어 동해안 깊은 바다에 향고래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산과학원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향고래 서식 환경 조사와 개체수 확인 등 모니터링을 계속해 향고래 생태에 관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