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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물고기] 곡우때 나타나는 두우쟁이 [두레 2003-04-01] latin dict size=0   common dict size=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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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목 [우리 물고기] 곡우때 나타나는 두우쟁이 [두레 2003-04-01]
[우리 물고기] 곡우때 나타나는 두우쟁이 [두레 2003-04-01]; Image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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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우리 물고기] 곡우때 나타나는 두우쟁이 [두레 2003-04-01]

[우리 물고기] 곡우때 나타나는 두우쟁이
[두레 2003-04-01]

이학영
(두레생태기행 연구위원/한국자생어종연구회장)

두우쟁이물고기를 잘 아는 사람들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물고기입니다. 채집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울 정도로 좀처럼 보기 힘든 물고기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모래무지로 착각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두우쟁이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 물고기로는 모래무지 말고도 버들매치, 배가사리, 왜매치, 돌마자, ???경모치 등이 있습니다. 두우쟁이모래무지보다 주둥이가 짧고 등지느러미 뒷부분 꼬리자루가 유난히 길며 황보라색 세로띠가 배 쪽으로 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엇보다도 두우쟁이는 사람들 눈에 좀처럼 띠지 않는 희소한 어종이지만, 모래무지는 2급수 이상 하천이면 거의 전국적으로 발견되어 사람들에게 친숙한 흔한 물고기입니다. 두우쟁이, 이 물고기가 가지고 있는 본능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평소에는 두우쟁이가 보이지 않다가 어느 일정한 기간에만 나타났다 곧 사라져 버립니다.

해마다 같은 시기, 4월 곡우를 전후해 한강, 임진강, 금강을 거슬러 올라와 얕은 물에 산란을 하고 깊은 물로 사라지기 때문에 어부나 강가의 주민이 아니면 쉽게 접할 수 없습니다. 곡식에 필요한 비가 내린다는 뜻을 가진 절기 곡우는 농사에도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곡우 때 내린 비로 벼농사의 못자리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는 산야의 나무들도 한창 물이 오릅니다. 이 때 뒤질세라 물을 오르는 물고기가 바로 두우쟁이입니다. 두우쟁이가 어떻게 곡우 때를 알고 비 내리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지 신비합니다.

필자는 해마다 봄철 곡우 때가 되면 한강이나 경기도 파주 부근 임진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을 찾습니다. 바로 일년에 거의 한번밖에 기회를 주지 않는, 보고픈 친구 두우쟁이를 찾아 나서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항상 녀석들을 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해는 전혀 만나지 못하고 쓸쓸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합니다.

필자가 1998년 MBC 특집 다큐멘터리 <민물의 서바이벌>에 동참하여 도움말을 주었을 때였습니다. 4월 곡우 때 채집되어 처음 방송을 타는 영광을 안은 두우쟁이는 당시에는 어부들에게도 겨우 몇 마리가 잡힐 정도로 귀한 몸이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아예 잡히지 않거나 겨우 몇 마리밖에 잡히지 않던 두우쟁이가 2000년대 초부터 갑자기 개체수가 늘어났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연구해야할 과제입니다.

2001년에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팔기 위해 모아 놓은 수조에 두우쟁이 천여 마리 정도가 우글거리는 장관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조사에 동참했던 한국자생어종연구협회 회원들이 사비를 털어 수백 마리를 구입하여 임진강 지천 안전한 곳에 방류를 하고 왔습니다. 방류한 지류는 필자가 과거 직접 확인했던 두우쟁이의 주된 산란처로 수심이 낮고 자갈과 모래가 많이 깔린,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인접한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그러나 2002년에는 어부들에 의해 잡힌 개체수가 전년에 비해 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어부들은 두우쟁이모래무지 매운탕 집에 그리 값나가지 않는 가격에 팝니다. 이 물고기가 사라지면 복원하는 데는 엄청난 돈이 들텐데 말입니다.

이 시기의 두우쟁이는 암수 모두 보랏빛 혼인 무늬를 띠고 체구가 커서 모래무지와 구별이 쉬워집니다. 수컷은 몸이 날씬하고 암컷은 알을 잔뜩 배어 배가 불룩합니다. 손으로 조금만 눌러도 좁쌀보다 작은 회색빛 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두우쟁이는 환경부 보호어종이자 서울을 흐르는 한강 수계에서는 서울시 지정 보호어종으로 되어 있지만, 어부나 낚시꾼들이 이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어부나 낚시꾼들이 두우쟁이를 잡으면 놓아주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모래무지와 구분하지 않고 부르거나, 한강 수계의 상류 지역에는 공지, 임진강 수계에서는 미수개미, 금강 수계에서는 어부들이 사치미로 부릅니다. 올해 곡우에 또 찾아갈 한강과 임진강의 두우쟁이, 아니 필자는 곡우쟁이로 부르고 싶은 이 친구들이 건재하기를 빌고 있습니다.■두레 ■

곡우쟁이
비오는 임진나루
오늘은 곡우.
해마다 잊지 않고
널 찾으러 온다.
미수개미 그리워
강물 뒤척이다보니
한탄강물 흘러
짧은 1년이 또 갔네.
너는 물 속에 핀
자목련이련가!
어찌 이 봄 며칠
물보라를 치고는
어드메
눈물처럼 사라지느뇨!

출처: 두레 - http://www.ngodo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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