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우리새] 노랑눈썹솔새 [한국토지공사땅이야기 2003-09-01] [우리땅 우리새] 노랑눈썹솔새
[한국토지공사 땅이야기 2003-09-01]
노랑눈썹솔새
Yellow-browed warbler
글·사진/이정우<삼육대 교수, 동서조류연구소 소장>
추석을 전후한 입추의 절기에는 한반도를 순환역으로 하는 철새들의 생태교체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이 땅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나 더 북쪽인 시베리아 중국북부 등지에서 번식하는 나그네 새들도 이들과 합류하며 월동을 위해 동남아시아까지의 긴 여로를 함께 시작하기도 한다.
4백10수종에 달하는 한국의 새 중에서 가장 작은새 무리는 산새류이다. 체구라야 참새의 1/3수준이고 모양이 흡사한 산새류는 솔새사촌, 긴다리솔새사촌, 노랑허리솔새, 쇠솔새, 되솔새, 산솔새, 버들솔새와 노랑눈썹솔새가 있는데 여름철새이고 나그네새들이며 생김이 엇비슷하여 일반적으로 관심 밖의 새이다.
이 중에서도 노랑눈썹솔새는 엄격하게 말해 가장 작은 산새이다. 수 년 전 전남 가거도 해안에서 5월을 맞을 때 수종의 잔새들인 솔새류 수십 마리가 머나먼 해양을 건너 도착하는 광경을 목격한 일이 있었는데 이동기에는 다른 종끼리도 섞인다는 사실과 저 먼지같은 존재가 머나먼 수만리 해양을 건넌다는 사실이 그저 경이로울 뿐이었다.
대개의 철새이동은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계절풍을 이용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은 불변의 진리이다.
솔새류의 생태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종이 북녘 시베리아에서 번식하고 나그네새로 거쳐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설악산 대청봉 1천m고도의 초지에서 노랑허리솔새, 긴다리솔새사촌, 솔새사촌, 되솔새가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노랑눈썹솔새는 곤충만을 포식하며 사는 산림의 익조이고 보호되어야 할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