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의 새 이야기] 수리과 [한라일보 2005-07-20] [강희만의 새 이야기]수리과
[한라일보 2005-07-20]
▲붉은배새매(사진 맨 위) 참매(사진 아래 왼쪽) 말동가리
외로이 창공을 나는‘하늘의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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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인간과 매우 친숙한 조류중 으뜸은 수리과에 속하는 매라 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사냥 방법중 특이한 것은 창공을 유유히 날아다니는 새를 이용한 사냥법이다. 우리 선조들은 고구려시대부터 매나 참매 등을 이용해 토끼와 꿩들을 사냥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매사냥 그림이나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매사냥 기록을 보면 아주 오래 전부터 매사냥이 성행했음을 알 수가 있다. 또한 훈련된 매는 군사용이나 통신수단으로도 이용되곤 했다.
지금도 다른 지방에서는 매사냥보존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냥에 쓰이는 매들은 미끼를 이용한 덫을 설치해 잡는다. 포획된 매는 보통 발톱·부리의 예리한 부분을 칼로 자른 뒤 두 다리에 부드러운 가죽을 씌워 끈으로 묶어서 훈련을 한다.
매의 훈련은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사람의 명령에 잘 따르는 훈련에서부터 등불이나 자동차 등을 비롯하여 매에게는 낯선 외부세계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는다. 사냥을 나서는 것은 이러한 훈련이 어느정도 익숙은 뒤에야 이루어진다. 훈련을 마친 사냥매들은 본격적으로 사냥에 나서 토끼나 꿩 사냥을 한다.
그러나 우리 제주에서는 이런 특이한 사냥방식에 대한 기록이 현재로서는 남아 있지않다. 때문에 매사냥이 이루어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냥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는 선사시대부터 나타난다.
제주에서 볼수있는 수리과의 조류는 물수리·벌매·솔개·흰꼬리수리·검독수리·독수리·항라머리독수리·참매·붉은배새매·조롱이·새매·큰말동가리·말동가리·잿빛개구리매·개구리매 등 15종의 새를 관찰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흰꼬리수리와 검독수리, 독수리는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참매, 붉은배새매, 새매, 잿빛개구리매, 개구리매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중에 한라산 백록담 인근에서는 검독수리 암수 1쌍을 자주 관찰 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때 텃새로 지내며 번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항라머리검독수리는 지난해 겨울 북군 한경면 일대에서 1마리가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관찰돼 지금까지 서식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주 희귀한 겨울철새에 속하는 항라머리검독수리는 특이하게도 여름철인 지금도 용수리 일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