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만의 새 이야기] 직박구리 [한라일보 2005.08.10] [강희만의 새 이야기] 직바구리
[한라일보 2005.08.10]
▲사진 위로부터 바다직박구리, 더위에 지쳐 물을 찾고 있는 직박구리, 직바구리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는 모습.
산남 ‘비츄’…동부 ‘찍꼬리’“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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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지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보면 정적을 깨트리는 새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이 새는 삐∼잇, 삐∼잇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울거나 지저귀는 소리를 내며 항상 두 마리가 숲속을 날아다닌다. 이 새가 바로 직박구리로 제주에서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조류중 하나에 속한다.
직박구리는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제각각이다. 즉 산남지역에서는 ‘비츄’, 제주 동부지역에서는 ‘찍꼬리’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직박구리는 조류중 금슬이 좋은 새로 알려져 있다. 금슬이 좋기로는 잉꼬새인 원앙이 잘 알려져 있지만 직바구리 역시 어떠한 새보다 더한 사랑을 나누는 새이기도 하다.
이 새는 이른 봄부터 먹이 사냥을 하거나 무더위에 지쳐 나무그늘에서 쉴 때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고 항상 같이 행동을 한다.
만약에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적의 기습공격이나 교통사고로 죽기라도 하면 한동안 곁을 떠나지 않고 애틋하게 우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제주에서는 텃새로 직바구리와 바다직박구리 2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바다직바구리는 제주도 해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직바구리와는 다르게 번식 기간 이외에는 단독 생활을 하며 지낸다.
직바구리는 봄부터 도심지를 비롯해 한라산 깊은 계곡 등지에서 번식을 한다.
둥지는 주로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에 지으며 둥지 근처에 다른 새가 오면 곧바로 공격을 해 쫓아내버린다. 또한 비번식기에도 자기영역에 들어오는 새들에게는 가차없이 공격을 하기도 한다.
먹이는 주로 나무 열매를 가장 좋아하며 작은 곤충을 잡아 먹는 습성을 보여준다.
반면에 바다직박구리는 직박구리에 비해 화려한 색깔의 몸집을 보여준다. 바다직바구리는 직바구리와는 다르게 바닷가 암벽이나 포구등에서 쉽게 관찰할 수가 있다.
초여름부터 해안가 암벽에 둥지를 틀어 번식하는 바다직바구리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는게 아니라 해안가 인근 잡초등지에서 작은 곤충을 먹이로 생활을 한다.
/글·사진=강희만기자 hmkang@hall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