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이리 (붉은늑대)
학명: Canis rufus (Audubon & Bachman, 1851)
영명: red wolf

[분류] 식육목(Carnivora) 개과(Canidae)에 딸린 포유동물. 독립적인 종보다는 회색늑대와 코요테의 잡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형태] 몸길이 100~130cm, 꼬리길이 30~42cm, 어깨높이 60~79cm, 몸무게 20~40 kg정도이고 수컷이 암컷보다 10% 정도 더 크다. 코요테와 매우 흡사하나 몸집이 좀 더 크다. 회색늑대에 비해서는 몸집이 작고, 머리가 좁은 편이며 다리와 귀가 길고 털이 짧다. 등은 검은색이고 몸통 윗부분은 적갈색, 회색 또는 검은색을 띈다. 겨울에는 붉은색이 짙어지며 여름에 털갈이를 한다.

[생태] 멸종 전에는 초원, 산림, 습지 등지에 서식했다. 현재는 야생으로 재도입된 소수가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습지와 산악지대에 서식하고 있다. 천적은 없으나 다른 무리, 회색이리, 코요테 등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며, 어린 붉은늑대는 악어, 맹금류, 밥캣 등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먹이] 주로 물쥐나 쥐같은 설치류, 토끼류, 과실류 따위를 먹는다. 먹이의 주종은 미국너구리, 흰꼬리사슴, 늪토끼, 솜꼬리토끼, 돼지, 쌀쥐, 누트리아, 사향쥐 등이다. 죽은 고기를 먹기도 한다. 대개 한 곳에서 7~10일을 사냥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번식] 1~2월이 짝짓기철이고 임신기간은 60~63일이다. 3~4월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아서 암수가 같이 돌본다. 한배에 12마리의 새끼를 낳은 기록도 있다.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과 암컷만이 짝짓기를 하며 다른 개체들은 새끼의 양육을 도운다.

[수명] 평균 수명은 4년이며, 동물원에서는 14년까지 산 기록이 있다.

[습성] 붉은늑대는 야행성이며, 수영을 잘하는 편으로 위급한 상황에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위험을 피하기도 한다. 3 마리 이상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한 무리의 영역은 대략 64~130 평방km에 이른다. 냄새로 무리의 영역을 표시한다.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구멍이나 모래언덕, 강가에 굴을 판다.

[분포]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텍사스 남동부, 루이지애나 남서부, 노스 캐롤라이나 등지의 미국 남동부에 분포했으나 멸종되었다가 현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재도입되었다.

[현황] 가축을 공격하기 때문에 목장주나 농장주들에 의해 무차별 포획되어 현재 멸종위기에 있다. 한 때 야생에서는 멸종했으나 미국어류야생동물보호국(The U.S. Fish & Wildlife Service)에서 최근에 야생으로 되돌려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스모키산맥 등지에 200여마리가 생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