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등자칼 (재칼, 쟈칼)
학명: Canis mesomelas (Schreber, 1775)
영명: black-backed jackal

[분류] 식육목(Carnivora) 개과(Canidae)에 딸린 포유동물.

[형태] 몸무게 8 ~ 10kg, 몸길이 70 ~ 85cm, 꼬리 길이 25cm, 어깨 높이 40cm 쯤이다. 털은 거칠고 별로 길지 않다. 털빛은 보통 노란색에서 엷은 황금색을 띠며 끝은 갈색인데 지역과 계절에 따라 많이 다르다.

[서식지] 초원, 우림, 사막, 활엽수림, 잡목림, 사바나 등지에 서식한다.

[먹이] 먹이는 54%가 육식이고 46%가 식물성이다. 가젤 영양의 새끼, 설치류, 토끼, 날지 못하는 새나 새의 알, 파충류, 개구리, 물고기, 곤충, 과일 등 다양한 먹이를 먹으며 때로는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기도 한다.

[번식] 암수가 짝을 지어 살며 엄격한 일부일처제를 유지한다. 아프리카 동부에서는 1월과 2월, 유럽 동남부에서는 4월과 5월에 새끼를 낳는다. 아시아의 열대 지방에서는 연중 새끼를 낳는다. 임신기간은 63일정도이고 한 배에 1 ~ 9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2 ~ 4마리가 보통이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200 ~ 250g이고 10일이 지나면 눈을 뜬다. 약 8주 동안 젖을 먹은 후 어미가 씹어서 주는 먹이를 먹고 3개월이 지나면 고기를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된다. 암수가 모두 새끼들을 보호하며 새끼들은 11개월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수명] 수명은 야생에서 8 ~ 9년이고 인간의 보호하에서는 16년까지 산다.

[행동양식] (행동) 재칼의 기본적인 사회 단위는 가족이다. 가족은 암수 한쌍 또는 한쌍과 새끼들로 이루어지며 암수는 먹이를 구하는 일과 쉬는 것을 같이 한다. 사냥에서는 협동이 매우 중요한데 암수가 짝을 지어 사냥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3배이상 성공확률이 높다. 큰 먹이를 옮기는 일도 협동하는 데 먹이를 다 먹은 후 보금자리로 돌아와 새끼들과 젖먹이 어미에게 게워서 사냥한 고기를 먹인다. 가족의 영역은 수평방km에 달하고 암수가 오줌으로 영역을 표시한다. 능숙한 사냥군이긴 하지만 큰 동물을 사냥하는 일은 드물고 갓 태어난 가젤을 가로채는 일이 흔하다. 또한 사자 같은 동물이 사냥하고 남기는 먹이를 먹기도 한다. 사자가 사냥을 하면 재칼은 울부짖어서 동료들을 불러 모은다. 사자가 떠나면 남겨진 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가족) 수컷과 암컷은 모두 영역을 유지하고 새끼를 키우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컷이나 암컷 중의 한 마리가 죽으면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도 대부분 살아남기가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칼 가족에는 "조력자"라고 하는 1 ~ 2마리의 개체가 있다. 대부분 이들의 전 해에 태어난 젊은 재칼로 성적으로 성숙한 후에도 1년동안 부모에게 복종하면서 새로 태어난 새끼들을 돌봐 준다. 조력자들이 있음으로 해서 가족이 여러 가지 도움을 받는다. 부모가 사냥을 나가더라도 조력자가 보금자리를 지키므로 새끼들을 보호할 수 있고, 젖을 먹이는 어미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는 등의 역할을 함으로써 새끼들의 양육과 부모의 사냥을 도운다. 또 조력자가 있는 무리는 사냥한 먹이를 다른 동물로부터 보다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습성)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완전한 야행성이며 다른 곳에서는 낮에 행동하기도 한다. 보금자리는 굴을 파거나 바위사이의 틈, 다른 동물이 사용하던 굴을 이용하기도 한다. 암수 한쌍은 매우 사이가 좋지만 모르는 다른 개체를 만나면 대부분 서로 복종하거나 공격한다. 개나 늑대와 습성이 비슷해서 수컷은 뒷다리를 들고 오줌을 누고 암컷은 웅크리고 볼일을 본다. 영역표시는 주로 번식기에 이루어지는 데 암수 모두 오줌을 뿌려서 표시한다.

[분포]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 유럽 동남부, 인도남아시아, 동남아시 등지에 흔하게 분포한다.

[현황] 검은등재칼은 특별한 위험은 없이 분포지내에서는 흔한 종이다.

[기타] 고대 이집트에서는 죽음의 세계를 지배하는 아누비스 신이 재칼 머리에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주거지 주위에서 황혼녁이나 새벽에 우는 재칼의 울부짖음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함께 죽음의 세계를 상상하게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