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질은 혈액 세포에서 만들어진다 2004. 04. 09.
굴 껍질 형성에 대한 오랜 의문이 해결되었다. 미국 클렘슨(Clemson) 대학의 Andrew S. Mount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굴 껍질이 혈액 세포 내에서 형성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여 4월 9일자 “Science”에 “Hemocyte-Mediated Shell Mineralization in the Eastern Oyster”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이 발견은 동물이 껍질, 뼈, 치아와 같은 딱딱한 구조물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약 40년 동안 과학자들은 굴의 피부를 형성하는 맨틀 조직에서 분비하는 유기혼합물이 굴 껍질의 형성을 유도할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Mount 박사 연구팀은 전자현미경으로 굴의 혈액 세포를 관찰하면서 일부 세포가 결정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바로이 결정이 굴 껍질에 사용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들이 발견한 결정은 능면체(rhombohedral)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탄산칼슘 결정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탄산칼슘은 딱딱한 조직을 만드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무기재료이다. 그들은 또한 굴이 손상된 껍질을 치료할 때 결정을 포함한 세포의 수가 무려 300%나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으며, 이 세포들이 껍질이 형성되고 있는 곳으로 이동한 후 결정을 방출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생물체는 생체 내의 무기 구조물을 만들 때 결정의 크기, 모양을 조절하고 그것을 조직화하는 데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능력을 모방한다면 재료과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특히 이 발견은 생체 재료 개발이나 골다공증 치료법 연구자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