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꼬리여우원숭이 (동물이름사전)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학명: Lemur catta (Linnaeus, 1758)
영명: ring-tailed lemur
[분류] 영장목(Primates) 여우원숭이과(Lemuridae)에 딸린 원원류(prosimian)의 하나. 꼬리의 범무늬 때문에 호랑꼬리여우원숭이라고도 한다.
[형태] 몸길이 30 ~ 45cm, 꼬리 55 ~ 65cm, 몸무게 3 ~ 3.5kg 쯤이며 검은색과 흰색의 검은색 고리 무늬가 줄지어 있는 몸보다 긴 꼬리가 가장 특징적이다. 등은 회갈색 또는 적갈색, 뒷다리는 밝은 회갈색, 배는 흰색, 코는 털이 없이 검은색을 띤다. 얼굴은 흰색이며 눈 근처에 삼각형의 검은색 무늬가 있다.
[생태]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열대 우림, 열대 활엽 수림, 열대 관목림. 마다가스카르 섬의 산림과 관목림에 서식한다. 주로 나무에서 살지만, 다른 여우원숭이류와는 달리 땅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먹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고기류를 먹지 않으며 풀, 나뭇잎, 꽃, 과실, 나무껍질 등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고, 그 외에 곤충도 자주 잡아먹는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땅에서 많은 먹이를 찾는 유일한 여우원숭이류이다.
[번식]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번식기는 4~6월이며 임신 기간은 4 ~ 4.5개월로 8~9월에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생후 2개월이면 먹이를 먹기 시작하고 5개월이면 젖을 뗀다. 암컷은 3살이 되면 첫출산을 하고 매년 번식한다.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2마리의 새끼를 낳기도 하며 대개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의 생후 1년간 생존율은 50~70%이다. 번식기가 되면 매우 공격적이어서 암컷은 먹이와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수컷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싸움이 일어난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싸움은 '냄새나는 싸움'으로 유명한데, 수컷은 분비선과 성기에 꼬리를 문질러 냄새를 묻힌 다음 상대를 향해 들이미는 행동을 한다. 성적으로 성숙하기 까지 수컷은 2.5년, 암컷은 9.5개월이 걸린다.
[수명]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약 18년이다.
[습성]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사회성이 있어서 5 ~ 30마리가 무리를 지어 집단 생활을 한다. 한 집단의 행동구역은 6∼8ha이고 하루에 1km 쯤 이동한다. 주행성으로, 이른 아침에 무리를 지어 요가를 하는 사람처럼 가부좌를 틀듯이 다리를 꼬고 앉아서 일광욕을 즐긴다. 암·수컷이 별도의 위계를 지키며, 암컷이 수컷보다 완전한 우위에 있어서 무리는 암컷이 이끌며 수컷들은 번식기가 되면 암컷을 찾아 무리와 무리사이를 이동한다. 출산기가 되면 수컷들은 다른 새끼를 죽이기도 한다. 그러나 암컷들간에는 친화적이며 새끼를 서로 교환하여 돌봐주기도 한다. 다른 종의 여우원숭이들이 대부분 수상(樹上) 생활을 하는 반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많은 시간을 땅에서 보낸다. 걸을 때는 꼬리를 세우고 깡총깡총 뛰는 모습이 매우 귀엽다. 어깨 부근과 앞다리의 안쪽 부근에는 1쌍의 냄새를 내는 분비선이 있다. 이것을 나뭇가지에 문질러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적의 공격을 받으면 분비물을 바른 꼬리를 높이 들어올려 상대방쪽을 향해 흔들기도 한다. 성질이 온순하고 귀여워 애완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분포]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 섬의 특산종이다. 마다가스카르의 남부와 남서부에 주로 분포하며, Andringita 산맥의 남동부 고원에도 일부 군집이 있다.
[현황]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현재 위험에 처해 있다. 화재, 가축, 벌목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이살로 국립공원(Isalo National Park), Andohahela 자연보호구역, Tsimanampetsotsa 자연보호구역, Beza Mahafaly 특별지구, Berenty 사립보호지역 등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의 주요 관광자원의 하나이다.
[기타] 속명인 Lemur는 라틴어로 '유령(ghost)'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