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굴뚝새 (동물이름사전) 늪굴뚝새
학명: Cistothorus palustris (Wilson, 1810)
영명: marsh wren
[분류] 참새목(Passeriformes) 굴뚝새과(Troglodytidae)에 딸린 새.
[형태] 몸길이 10.4~14.0cm, 몸무게 9~14g(평균 11.5g). 몸집이 작은 새로, 암수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수컷의 덩지가 약간 더 크다. 이마에는 관을 쓴 듯한 검은색 무늬가 있고 눈썹 위에는 흰색 줄무늬가 있다. 등 위쪽은 갈색 바탕에 검은색 막대무늬들이 있다. 등 위쪽으로 흑백의 줄무늬가 있는 삼각형 무늬가 있다. 옆구리와 가슴에는 흰색의 보송보송한 털이 나 있고, 꼬리에는 짙은 막대무늬가 있다. 눈동자와 부리는 갈색이며 발과 다리는 옅은 갈색이다. 유조(어린새)의 깃털은 성조와 비슷하나 등의 막대무늬 숫자가 작고 눈썹의 흰색무늬와 날개의 막대 무늬가 희미하다.
[생태] 늪굴뚝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저지의 습지대에서 산다. 먹이는 습지에 사는 무척추동물을 주로 잡아먹으며 특히 벌, 개미, 말벌, 딱정벌레, 나방 따위의 곤충류와 거미, 민물에 사는 무척추동물 따위를 잘 먹는다.
[번식] 이주성 군집의 수컷은 암컷보다 먼저 번식지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7~10일 후에 암컷들이 도착하여 짝을 짓는다. 수컷은 번식 영역을 확보하고 암컷이 도착하기 전에 입구가 하나인 돔 모양의 둥지를 여러 개 짓는다. 암컷은 짝을 짓지 않은 수컷중에서 좋은 둥지를 가지고 있는 수컷을 짝으로 정한다. 이후 암컷은 풀잎, 작은 가지, 솜털, 깃털 따위로 둥지를 보수한다. 한배에 3~6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옅은 갈색이며 암갈색 반점이 산재한다. 암컷이 알을 품으며 부화기간은 12~16일이다. 새끼를 키우는 일도 거의 암컷이 전담한다. 새끼는 주로 작은 곤충을 먹으며 어미는 새끼의 배설물을 먹어치우거나 수컷이 멀리 가져다 버린다. 새끼는 부화후 15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습성] 늪굴뚝새는 지역과 나이에 따라 정주하기도 하며(텃새), 이동하기도 한다(철새). 나이가 들수록 정주하는 습성이 있다. 미국 동부 지역의 늪굴뚝새는 대서양 연안에서 월동하며 서부 군집은 멕시코와 텍사스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이주 시기는 8~10월이다. 수컷은 텃세가 있어서 번식기에는 영역을 확보하고 다른 수컷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자신의 영역에 다른 새들이 알을 낳으면 종을 불문하고 알을 깨뜨려버리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노랑머리흑조(Xanthocephalus xanthocephalus)와 같은 새는 늪굴뚝새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수컷만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소리를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분포] 북아메리카: 늪굴뚝새의 번식지는 서쪽으로는 대서양 연안에서 네브라스카, 북쪽으로는 일리노이스에서 노스웨스턴에 이르는 지역이다. 미국 서부에서는 텃새이다. 미국 뉴멕시코, 아리조나, 텍사스 주에서 플로리다와 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서 겨울을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