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비오리 (동물이름사전) 호사비오리
영명: Chinese merganser, scaly-sided merganser
학명: Mergus squamatus (Gould)
[분류] 기러기목(Anseriformes) 오리과(Anatidae)에 딸린 물새.
[형태] 몸길이는 61cm정도이다. 수컷은 허리와 옆구리에 흑색 반달무늬가 있다. 아랫면은 가슴에 밤색무늬가 없이 흰빛이다. 암컷은 바다비오리와 거의 흡사하게 생겨 구별이 쉽지 않다. 비오리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지만 몸집이 약간 작고 암컷의 턱 밑에 흰 부위가 없다. 특히, 암수 모두의 머리에 여러 가닥의 뿔깃을 가지고 부리 끝에 연분홍 색을 가지는 점, 그리고 옆가슴에 물고기 비늘 모양의 굵고 뚜렷한 무늬가 있는 것으로 비오리와 구별된다.
호사 비오리와 비오리의 구별법
호사비오리와 비오리는 멀리서 보면 구별이 힘들다. 겨울 깃의 수컷들은 검은 머리와 검은 등을, 암컷들은 갈색 머리와 회색 등을 띄다가 번식이 끝난 여름에는 수컷도 암컷과 같은 깃털로 변한다. 호사비오리는 비오리보다 다소 몸집이 작고 관우(冠羽)가 뚜렷하며 배에 물고기 비늘 모양의 무늬가 뚜렷하다. 비오리는 붉은 부리 끝이 검은 색이나 호사비오리는 하얀 색이며 비오리 암컷은 턱밑에 하얀 점이 있다.
[서식지] 잠수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물길이 있고 강변이 숲인 곳을 골라 산다. 원거주지인 시베리아와 만주일대에서 번식 후에 남하하는데 남하한 이후 서식지도 원주거지와 유사한 곳을 찾는다. 물뿐만이 아니라 산림이 울창한 곳을 선호하는 까닭은 나무구멍을 이용해 번식하는 조류이기 때문이다. 서식지는 바다비오리와 비슷하나 더욱 내수면에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먹이] 잠수하여 물고기를 잡아 먹는다.
[번식] 나무구멍(樹洞)에서 번식하는 오리의 일종이다. 산간계류 하천 주위의 고목에 뚫린 구멍에 보금자리를 틀며, 8 ~ 12개의 알을 낳지만 호사비오리의 생존 개체수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수명]
[행동양식] 전형적인 잠수성 오리에 속한다. 강 하구, 해안선에 가까운 해수면에서도 눈에 띄지만 비오리와 호사비오리는 민물을 더 즐긴다.
[분포]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가 국한된 국제적 희귀조이다. 우수리 지방과 중국 동북 지방의 동북부에서 번식하며, 중국의 동부와 중부 지역에서 월동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드물게 월동한다
[현황] 시베리아 아무르지방이 고향인 희귀한 겨울철새로 국제적으로 보호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극히 한정된 좁은 범위의 번식권을 갖고 있는 매우 희귀한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 또는 겨울새인 듯하다.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이며, 제한된 서식지에 소수의 개체군으로 남아있는 종으로서 번식지뿐만이 아닌, 우리 나라와 일본에 남아있는 극히 한정된 월동지의 보전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까지 매우 드물게 강원도 철원 부근 한탄강, 또는 충남지역 대청호 부근에서 한 두 쌍이 겨울을 나고 있다. 러시아 극동지역 우수리강 지류인 이만강과 베킨강에서 불과 200-300마리가 번식하고 있다.
[기타] 북한에서는 1958년 3월 29일 함경북도 보령군 장흥리에서 잡은 한쌍 중, 수컷만 박제하여 청진교원대학에 소장되어 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1986년 함경북도 무산군 마량저수지에서 바로 번식기인 5월에 한쌍의 호사비오리와 그밖의 1개체도 관찰 확인하였으며 사진촬영도 하고 있다. 중국 장백산과 또한 소련 하로우크 역에서는 1980년 조사에서 10쌍 정도는 생존하리라는 추산이다. 백두산 남사면에서도 작은 무리나마 번식하리라 짐작된다.
남한에서는 지난 93년 철원 민통선 지역에서 첫 발견된 이래 1998년 3월 중순 충남 대청호에서 한 쌍이 비오리 무리와 월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해방 후 남한에서는 호사비오리의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여 멸종위기의 국제 보호조 임에도 불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