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동물이름사전) 고라니
영명: Chinese water deer
학명: Hydropotes inermis
[분류] 소목(Artiodactyla) 사슴과(Cervidae) 고라니속(Hydropotes)에 딸린 작은 사슴. 한국고라니의 학명은 Hydropotes inermis argyropus이다. 고라니의 학명은 영어로는 "unarmed water drinker"(비무장 물 마시는 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형태] 몸통의 길이 1.02 ~ 1.12m, 꼬리길이 8cm, 귀길이 9 ~ 10cm, 뒷발 26.7 ~ 27.0cm, 어깨 높이 51.5 ~ 57.0cm. 수컷의 경우 5 ~ 6cm 나 되는 송곳니가 입 밖으로 약간 나와 있는 점이 사향노루와 비슷하지만 좀 크다. 노루보다는 훨씬 작고, 암수에 뿔이 없으므로 뿔이 있는 수노루와는 쉽게 구별된다. 네 다리는 가늘고 길며 각 발에는 4 개의 발가락이 있으나 제 2, 제 5 발가락은 높이 붙어 있어 땅에 닿지 않는다. 겨울털은 물결 모양의 긴 털로서 빽빽하게 나 있으며, 몸 윗면의 털색은 기부부터 회백색, 흑갈색, 담적갈색의 순서이며 가슴에서 배 그리고 뒷다리 안쪽은 황백색, 어깨, 다리 및 꼬리는 밤갈색이다. 여름털은 바늘같이 곧고 짧으며 성글게 나 있다. 어린 새끼의 몸에는 네 줄로 된 백색의 작은 점무늬가 세로로 열을 지어 있다. 3월 말부터 6월 말경에 여름털로 갈리고 8월 10일경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겨울털로 갈린다.
[서식지] 고라니는 야산의 중턱 이하 곧 산기슭이나 강기슭, 버들밭, 억새가 무성한 황무지, 풀숲 등에서 살며 계절에 따라 사는 장소를 옮긴다. 봄에는 경작지와 가까운 풀숲에서, 여름에는 버들밭이나 그늘진 냇가에서 산다. 가을에는 풀숲, 버들밭, 곡식 낟가리 속에서 발견되며, 겨울에는 양지바른 논둑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먹이] 먹이는 연한 풀이며 겨울에는 나뭇가지 끝이나 보리의 연한 끝을 잘라 먹는다. 한 겨울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기도 한다.
[번식] 고라니의 교미 시기는 12월이며 이듬해 6월 상순에 2 ~ 6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보통은 3 ~ 4 마리).
[행동양식] 고라니는 물을 좋아하여 하루에 보통 두 번은 물가에서 물을 먹고, 헤엄도 친다.
[분포] 고라니는 유럽,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현황] 한국고라니(Hydropotes inermis argyropus)는 우리나라 고유 아종으로 평북 장성, 초산, 평남 개천 등 북부 지방과 금강산 일대,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을 거쳐 경주, 포항에 이르는 척추 산맥에 있다. 이 밖에 목포, 평강, 안주, 하동, 단양, 강화도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