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나비 Libythea celtis (Nettle-tree Butterfly) (나비목/뿔나비과) 뿔나비
월동하고 따땃한 봄볕에 일광욕하러 나온 뿔나비 입니다.
귀찮은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도 않가고...
나비를 분류하는 외형상 특징 중 중요한 것 중에 "아랫입술수염" 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세마디로 이루어 지며, 입을 양쪽에서 둘러싸는 1쌍의 아랫입술수염은
주둥이를 이루는 주요한 부분이 되지요.
보통의 나비들은 이 부분이 튀어 나오지 않은데에 반해, 뿔나비는 아랫입술수염이 길게 튀어나와 털로 덮여 있으므로, 그것이 마치 뿔처럼 생겼다고 하여 석주명 선생께서 붙이신 이름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머리쪽 더듬이 아래로 무언가가 툭 튀어 나온 것이 보이실껍니다.
마치 뿔처럼 말이지요.
나비 앞날개의 앞가두리가 특이하지요?
불규칙하고 특이하게 튀어 나온 모습이 갈고리 같은 연장(?)을 연상케 합니다.
때문에 이 날개로 인해 뿔나비라 이름 붙여진 것이라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껍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습니다. ^^;)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64종의 나비들 중 남한과 북한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은 단 31종에 불과한데, 뿔나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중국에서는 이 나비를 훼접(喙蝶), 즉 부리를 가진 나비라 불리우는데 우리와 보는 눈이 같았다고 말 할 수 있겠지요?
2005년 3월 20일, 전라남도 조계산
출처: 프로메테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ye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