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띠물떼새 (동물이름사전) 쌍띠물떼새 (검은가슴띠물떼새)
학명: Charadrius vociferus (Linnaeus, 1758)
영명: killdeer
[분류] 도요목(Charadriiformes) 물떼새과(Charadriidae)에 딸린 북아메리카산 물떼새의 하나. 영어 이름인 killdeer는 울음소리가 마치 'kill-deer'처럼 들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형태] 몸길이 23~27cm, 날개길이 17.5cm. 가슴에는 두 개의 뚜렷한 검은색 띠가 있으며, 윗 띠는 가슴과 목을 두르는 완전한 띠이다. 머리에도 검은색 띠가 있으나 이마부분이 흰색 무늬로 갈라진다. 등은 회갈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날 때나 구애행동을 할 때는 엉덩이 부분이 적황색으로 드러난다. 다리는 길고 부리는 검은색을 띠며 뾰족하게 길어진다. 암수 동일하나, 번식기의 암컷은 얼굴에 갈색이 짙어진다.
[생태] 사바나, 한대침엽수림(taiga), 활엽수림 등지에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한다. 쌍띠물떼새는 텃새이기 때문에 거의 이동하지는 않지만,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적응력이 높아서 공원, 농경지 등에서도 서식한다.
[먹이] 쌍띠물떼새는 주로 곤충과 같은 수서 또는 육지성 무척추동물을 먹는다. 딸기류의 열매도 먹기 때문에 잡식성으로 구분한다.
[번식] 쌍띠물떼새의 둥지는 매우 간단해서 서식지 바닥에 난 움푹한 공간을 둥지로 삼는다. 암컷은 한배에 2~6개(평균 4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기간은 24~28일이며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는다. 부화한 새끼는 약 25일이 지나면 둥지를 떠나며, 겨울이 되면 완전히 성숙한다.
[습성] 쌍띠물떼새는 대개 단독생활을 한다. 비번식기에는 무리를 짓기도 하지만 뚜렷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매우 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다른 개체나 이종의 동물들에게 경고음 역할을 한다. 침입자가 있을 때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침입자를 발견하면 둥지에 알을 품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침입자가 너무 가깝다고 생각되면 둥지를 나와서는 요란한 몸짓으로 마치 날개를 다친 것처럼 땅에 끌면서 침입자의 시선을 유인한다. 침입자가 둥지로부터 충분히 멀어졌다고 생각되면 쌍띠물떼새는 빠르게 날아올라 도망간다.
[분포] 북아메리카 전역,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 알래스카만(Gulf of Alaska)의 해안선에서 미국 전역, 대서양 및 태평양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안데스산맥을 따라 페루 남부까지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