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동물이름사전) 라마
학명: Lama glama (Linnaeus, 1758)
영명: llama
[분류] 소목(Artiodactyla) 낙타과(Camelidae)에 딸린 안데스산 포유류의 하나. 아메리카낙타라고도 불리는 가축으로 llama의 발음은 '라마'보다는 '랴마'에 가깝다. 라마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지에서 화물 운반용으로 쓰인다. 원종은 같은 지역에 현재도 야생하는 과나코(guanaco)로 추측된다. 라마속의 동물로서는 현재 과나코, 라마, 알파카(alpaca), 비쿠냐(vicuna) 등의 4가지 형이 안데스 지방에 살고 있다. 과나코와 비쿠냐는 야생종이고, 알파카와 라마는 과나코를 원종으로 하는 가축이다.
[형태] 몸길이 1.5~2.0m, 어깨높이 1~1.25m, 꼬리길이 22~25cm, 몸무게 130~155kg. 낙타와 비슷하나 몸집은 훨씬 작고 육봉이 없다. 털은 길고 양털같은데 황갈색, 흰색, 검은색 등을 띠거나 이것들이 서로 섞인 점무늬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머리는 낙타를 닮았으나, 귀는 길고 끝이 뾰족하다. 네 다리는 가늘고 길며, 앞발·뒷발에 모두 2개의 발가락이 있다. 낙타에 비해 다리가 짧고, 발가락이 깊이 패어 있다. 이빨은 30개로, 송곳니가 매우 뾰족하다. 위는 3실(室)로 되어 있고 되새김질을 한다.
[생태] 라마는 남아메리카 서부의 해발 2,300~4,000m 고산지대에서 풀, 나뭇잎, 과일 등을 먹고 살며 가축화하여 화물운반용으로도 사육하고 있다. 사막, 산악지대, 초원 등지에서 주로 방목하여 사육한다.
[번식] 라마의 번식기는 8~9월로 암컷은 2년에 한번씩 번식하며, 임신기간 348∼368일만에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를 낳는다. 암컷의 젖은 1쌍이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8~16kg이며 새끼는 낳자마자 걸을 수 있고 생후 5~8개월이면 젖을 뗀다. 생후 12~24개월이면 성적으로 성숙하며 수명은 약 30년이다.
[습성] 라마는 성을 내면 먹은 것을 토하는 습성이 있다. 라마는 가축으로 방목하여 사육되며 작은 무리를 이루어 초원이나 관목림에서 풀을 뜯어먹는다.
[분포]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지에 분포한다. 페루 남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부. 화물 운송이 기계화되면서 효용가치가 줄어들어 라마의 개체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기타] 가축화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페루에서 약 4000년 전의 뼈가 출토되었다. 잉카인들은 라마를 희생양으로 제단에 바치기도 했다. 화물 운반에 사용되는 것은 수컷이며, 보통 50kg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라마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되며, 분변은 말려 연료로 쓴다. 그러나 각종 교통기관의 발달로 화물 운반의 이용가치가 감소되고 있어서 현재는 주로 털을 얻을 목적으로 사육된다. 최근에는 개나 늑대로부터 양을 보호하기 위해 라마무리를 함께 기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