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유머] 정운천 장관 될 줄 알았나? 농식품부, 올 1월 참다래사업단에 120억 지원
문향란 기자 iami@hk.co.kr
농림수산식품부가 정운천 장관이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참다래유통사업단에 12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참다래유통사업단은 1월 31일 ‘산지유통활성화자금’ 지원 사업자로 선정돼 5월에 정부로부터 122억원을 지원 받았다. 연이율 1%에 100억원, 무이자로 22억원을 빌리고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농식품부는 3년 전에도 참다래유통사업단에 동일한 사업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번에는 3년 전(45억원)보다 지원액수가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1월부터 언론에서 정 장관의 하마평이 오르내렸기 때문에, 농식품부가 장관 후보에게 ‘보험성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사업자 선정은 정 장관 취임 전인 1월 25일 심사를 거쳐 31일 최종 결정됐으며, 장관 임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내정 발표는 2월 15일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참다래유통사업단은 심사에서 매출액, 공동선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13개 조직 중 2위를 차지했다”며 “3년 전에는 한 단계 낮은 산지유통전문조직으로 선정됐고, 기존대출금도 모두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1월 참다래유통사업단 등 시군단위 공동마케팅조직 22개를 포함해 513개 사업자를 선정, 산지유통활성화자금 5,9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참다래유통사업단의 지분 23.2%(5억7,152만원)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대표이사를 지냈다. 정 장관은 1991년 농민 630여명이 출자한 돈으로 참다래유통사업단을 설립했으며, 장관 취임 뒤 지분 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6/h200806270328492195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