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꼬리수리 (동물이름사전) 쐐기꼬리수리
학명: Aquila audax (Latham, 1802)
영명: Wedge-tailed eagle, Wedgetail eagle
[분류] 매목(Falconiformes) 수리과(Accipitridae)에 딸린 오스트레일리아산 대형 수리.
[형태] 몸길이 0.9~1.1m, 편날개길이 1.8~2.7m, 몸무게 3.5~6kg. 전세계에서 가장 몸집이 큰 맹금류이다. 다른 맹금류와 마찬가지로 수컷보다 암컷이 덩지가 커서 암컷은 평균 몸무게가 4.2kg이며 수컷은 3.2kg이다. 전체적으로 짙은 암갈색을 띠지만 머리 뒤쪽과 날개의 윗쪽(칼깃 부위)이 황갈색을 띤다. 나이가 들수록 색깔이 짙어지는데 생후 10년 정도가 되면 짙은 흑갈색이 된다. 부리는 크고 다리에도 바지를 입은 것처럼 깃털이 나 있다. 꼬리는 처음에는 넓고 길며 끝에서 점차 가늘어지는 쐐기 모양이다. 하늘을 날고 있을 때 전체적인 꼬리모양이 쐐기처럼 보인다.
[생태] 쐐기꼬리수리는 호주 전역과 뉴기니아 남부에 분포하나, 주로 나무가 드문드문 자라는 개활지에서 관찰된다. 하늘에서 활강하면서 땅에 있는 먹이를 사냥한다. 하늘에서 새를 사냥하는 경우는 드물다. 먹이는 적당한 크기의 동물이면 무엇이던 먹는다. 과거에는 주로 새, 파충류, 소형 유대류 따위를 먹었으나, 현재는 유럽인들이 호주에 정착하면서 도입된 토끼류를 주로 먹는다. 죽은 동물의 시체도 먹는다.
[번식] 암수가 한번 짝을 지으면 평생을 함께 하며, 번식에 필요한 영역을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대형 유칼립투스 나무위에 나뭇가지로 둥지를 틀며, 해마다 같은 둥지를 다시 사용한다. 6~7월에 2개의 알을 낳지만 대개 한마리의 새끼만 살아남는다.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고 부화한 새끼를 키운다. 새끼는 80~90일이 되면 둥지를 나서며, 2~3년 동안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다. 생후 4년이면 완전히 성숙한다.
[습성] 쐐기꼬리수리는 날개를 위로 치켜올린 채 하늘에서 활공한다. 비행기술이 뛰어나서 날개짓을 하지 않고도 바람을 타면서 몇시간동안이나 하늘에 머무를 수 있다. 쐐기꼬리수리는 활공시에 해발 2km 이상의 상공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습성에 대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다른 쐐기꼬리수리들에게 영역 표시를 하기 위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캥거루나 염소 따위의 몸집이 큰 동물을 사냥할 때는 무리를 지어 사냥하기도 한다.
[분포]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Tasmania), 뉴기니아(New Guinea) 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타스마니아의 쐐기꼬리수리는 1만년 이전에 호주의 쐐기꼬리수리와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며, 독립적인 아종(Aquila audax fleayi)으로 분류된다.
[현황] 호주에서는 흔하게 분포하지만, 타스마니아 아종은 130 번식쌍밖에 없을 정도로 위험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