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타 (동물이름사전) 왕치타
학명: Acinonyx jubatus rex (Pocock, 1927)
영명: King cheetah
[분류] 식육목(Carnivora) 고양이과(Felidae)에 딸린 맹수의 하나. 치타의 한 아종이다. 한때 치타와는 독립적인 종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일반 치타와 다른 점이라고는 몸에 난 얼룩무늬의 색깔만 다르기 때문에 현재는 같은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형태] 머리를 포함하여 몸길이는 112 ~ 135cm, 꼬리 길이는 66 ~ 84cm, 몸무게는 39 ~ 65kg 정도이다. 왕치타의 몸집 또한 이름이 말해주듯이 일반 치타보다 약간 더 크다. 일반 치타는 황금색 바탕에 검은색을 띠는 작은 무늬들이 어느정도 규칙적인 크기를 가지고 산재하는 반면, 왕치타는 등을 따라 보통 3개의 굵은 검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옆면과 다리, 꼬리 등에는 일반 치타보다는 훨씬 크고 불규칙적인 크기의 검은색 무늬들이 산재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간다. 왕치타와 일반 치타의 또 다른 점은 털에 있다. 왕치타는 일반 치타보다 털이 더 길고 복슬복슬하며, 반점을 이루는 검은색 털들이 바탕 털과 다른 각도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 치타보다 검은색 반점이 훨씬 두드러져 보이다. 등과 마찬가지로 꼬리에도 꼬리를 따라 검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고리 무늬를 가지고 있다. 털이 긴 만큼 갈기도 일반 치타보다 약간 더 길다.
[유전] 왕치타의 불규칙적인 검은색 무늬는 열성 유전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 열성 유전자를 가진 암수가 새끼에게 동시에 왕 유전자를 물려주게 되면 새끼는 왕치타가 된다. 즉 왕 유전자는 열성이므로 왕치타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로부터 동시에 열성 왕 유전자를 물려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에서는 왕치타의 수가 매우 드문 편이다.
[서식지] 반사막지대, 열린 초원, 관목림 등 주로 개활지에서 서식한다.
[먹이] 40kg 이하의 먹이를 사냥한다. 사냥감은 주로 가젤, 임팔라, 누영양, 들소, 토끼 따위이이다. 사냥할 때는 표적이 있는 곳에서 약 1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다가 재빨리 추적한다. 추적은 평균 20초 정도이며 1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사냥의 성공 확률은 약 50%이다.
[번식] 임신기간은 90 ~ 95일이며, 대개 한 배에 3 ~ 5마리(때로는 8마리까지)의 새끼를 낳는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150 ~ 300g이며, 약 6주가 지나면 어미를 따라 다닌다.
[수명] 수명은 약 5년이다.
[행동양식] 낮에 활동한다.
[분포] 자연에서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짐바브웨의 일부지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만 분포한다.
[현황]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De Wildt Cheetah Centre에서는 왕치타의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1980년대 초에 우연히 왕치타의 번식에 성공했으며 이후로 왕치타를 번식시키고 있는데, 1926년에서 1975년 사이에 왕치타가 야생에서 관찰된 것은 단지 6번뿐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왕치타의 번식에 성공한 이후 왕치타 2마리가 야생에서 포획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왕치타의 분포는 30마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