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발족제비 (동물이름사전) 검은발족제비 (검은발흰족제비)
학명: Mustela nigripes (Audubon & Bachman, 1851)
영명: black-footed ferret
[분류] 식육목(Carnivora) 족제비과(Mustelidae)에 딸린 포유동물. 검은발족제비는 북아메리카의 유일한 족제비류이다.
[형태] 몸길이 38~60cm, 몸무게 0.6 ~ 1.2kg 정도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약 10%정도 더 크다. 몸은 노란색 솜털로 덮여있으며 배쪽은 색이 흐리다. 이마, 주둥이, 멱은 흰색이고 발은 검은색이다. 눈 주위에는 가면을 쓰고 있는 듯한 검은색이다.
[생태] 북아메리카의 풀이 짧은 초원과 언덕에 서식하며 개쥐(프레리도그)가 쓰던 굴을 보금자리로 삼는다.
[먹이] 주로 프레리도그를 사냥하며 때로는 쥐, 땅다람쥐 따위의 작은 설치류를 잡아먹기도 한다. 먹이의 90% 이상이 프레리도그며 하루에 50 ~ 70g의 고기를 먹는다. 일반적으로 한번에 먹을만한 크기의 먹이감을 사냥한다.
[번식] 암컷은 세쌍의 젖꼭지가 있으며, 한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번식기는 3~4월이다. 임신기간은 35 ~ 45일이며 한배에 1~6마리(평균 3.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난 새끼는 어미의 1/2 ~ 3/4 정도의 크기이다. 암컷이 새끼를 돌본다. 새끼는 약 42일동안 굴에서 자란 후 굴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름까지 어미와 같이 살지만 가을이 오면 어미로부터 독립한다. 검은발족제비는 임신을 하더라도 '전이지연(delayed implantation)'을 하는데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 수정란이 발생을 시작하지 않는다.
[습성] 주로 야행성이며 겨울에는 별로 활동을 하지 않아서 때로는 굴속에 5 ~ 6일동안 꼼작하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단독생활을 하며 텃세적 습성이 있어서 영역을 확보하는 데 자신의 영역에 같은 성별의 개체가 침범하면 심하게 공격한다.
[분포] 북아메리카에만 분포하는 유일한 족제비이다. 예전에는 캐나다 남부에서 멕시코 북부에 이르는 북아메리카 내륙지방 전역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몬타나 북동부, 사우스 다코타 서부, 와이오밍 남동부 지역의 세 곳에만 야생 서식지가 있다. 이곳들도 모두 원래 군집이 모두 사라진 이후에 다시 도입된 것들이다.
[현황] 검은발족제비의 주식인 개쥐(프레리도그)가 목초지에 굴을 뚫는다는 이유로 - 가축들이 개쥐 굴에 빠져서 발목을 다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 목장주들이 프레리도그를 무차별로 죽이면서 이들을 주식으로 삼는 검은발족제비도 위협을 받고 있다. 1985년에 31마리의 개체가 남았다가 1987년에는 야생상태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보고 되었다. 현재 여러 지역에서 재도입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