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동물이름사전) 하마(河馬)
학명: Hippopotamus amphibius (Linnaeus, 1758)
영명: river hippopotamus, hippopotamus, hippo
[분류] 소목(Artiodactyla) 하마과(Hippopotamidae)에 딸린 수서성 포유동물.
[형태] 몸길이 4.3∼5.2m, 몸높이 1.5m, 꼬리길이 56cm, 몸무게 3~4.5톤. 피부는 두껍고 거의 털이 없으며 회갈색을 띤다. 몸은 거대하며 머리와 목이 굉장히 크고 콧구멍을 자유로이 여닫을 수 있어서 물속 생활에 편리하게 되어 있다. 네 다리는 아주 짧고 원통형이고, 발가락은 4개씩이며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 비슷한 피막이 발달하여 있다. 몸털은 겨우 입끝·귀 안쪽·짧은 꼬리 등에 센털이 남아 있을 뿐이다.
[생태] 초원, 하천, 강, 호수, 늪 등지에 서식한다. 서식지는 초원이나 풀밭이 인접한 깊은 물속이다. 하마는 초식동물로 낮에는 물속에서 코와 눈, 귀를 물위로 내놓고 쉬다가, 밤이 되면 뭍으로 올라와 풀을 뜯어 먹는다. 하마는 매일밤 100~200kg 이나 되는 엄청난 양의 풀을 먹는다. 하마는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살갗이 갈라져서 피처럼 붉은 색의 땀이 스며 나온다. 하마의 피땀은 피가 아니라 붉은 색 색소가 섞여있어서 피처럼 보이는 것이다.
[번식] 연중 번식하며,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때로는 2마리를 낳는 경우도 있다. 임신기간은 8개월(227~240일)이고 갓 태어난 새끼의 몸무게는 27∼50kg정도이다. 태어나면 곧 헤엄치며 물 속에서 젖을 먹는다. 어미는 갓난 새끼를 데리고 무리에서 떨어져서 10~44일동안 지내다가 다시 무리로 돌아온다. 새끼는 물속에 있는 어미의 등위로 올라가 놀기도 한다. 성적으로 성숙하는 데 암컷은 7∼15년, 수컷은 6~14년이 걸린다. 수명은 40∼50년이다.
[습성] 낮에는 물속이나 진흙탕 속에 눈, 귀, 콧구멍만 내어놓고 있다가 밤에 나와 나무, 뿌리, 과실, 풀 따위를 먹는다. 물 속으로 들어가면 콧구멍이 닫혀져 5∼20분 동안 잠수할 수 있다. 물 속에서는 부력을 이용하여 비대한 몸으로 자유로이 헤엄치고 잠수하여 바닥을 걸어다니기도 한다. 보통 20∼30마리씩 무리지어다니며, 주로 새끼를 거느린 암컷이 무리를 이끈다. 안전할 때는 낮에도 활동하며, 밤에는 물을 따라 35km 정도를 움직이며 먹이를 찾기도 한다. 주로 물 근처에서 먹이를 찾지만 물에서 3.2km 떨어진 먼 곳까지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도 한다. 수컷끼리 싸울 때는 50cm에 달하는 긴 송곳니를 이용하여 싸우기 때문에 큰 상처가 나기도 한다. 매우 공격적인 동물로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위험한 동물의 하나로 취급된다.
[분포]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분포한다. 과거에는 아프리카 전역에 서식했으나 현재는 그수가 격감하여 동부 아프리카의 나일강 유역에만 대형 집단이 있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소수만이 서식한다.
[기타] 하마(河馬)의 학명인 Hippopotamus는 그리스어로 '강의 말(hippototamos)'이라는 뜻이다. 종명인 amphibius는 뭍과 물에서 동시에 사는 수륙양서라는 뜻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하마가죽으로 방패나 투구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