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하마 (동물이름사전) 피그미하마 (애기하마, 꼬마하마)
학명: Choeropsis liberiensis (Morton, 1844)
영명: pygmy hippopotamus
[분류] 소목(Artiodactyla) 하마과(Hippopotamidae)에 딸린 포유동물.
[형태] 몸길이 1.5 ~ 1.7m, 어깨 높이 76 ~ 81cm, 꼬리 길이 15cm, 몸무게 160 ~ 270kg. 몸통의 모양은 꽃병을 닮았고 다리와 꼬리는 짧으며, 코가 넓다. 피부는 매우 두껍지만 피하지방층은 없고, 빛깔은 회색에서 흑색을 띤다. 털은 입, 코, 귀, 꼬리에만 있으며, 아랫니는 송곳니처럼 생겨서 큰 편이다. 머리는 하마보다 약간 작고, 눈은 하마보다 머리의 양 옆으로 치우쳐 있다. 귀와 눈은 여닫을 수 있어서 물속에서 몸이 잠겼을 때도 주위를 관찰하고 숨을 쉬기에 편리하다.
[서식지] 수륙 양서.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에 서식한다. 물살이 세지 않은 강이나 냇가, 습지 주변 등의 습기가 많고 깊은 밀림을 좋아한다. 뭍에서 잠을 자고, 물가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마보다 뭍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더 많다.
[먹이] 초식성. 땅에 떨어진 과일, 수초, 풀, 나뭇잎, 나무뿌리, 줄기 따위를 먹는다. 오후 3시경의 늦은 오후에서 밤늦게 까지 먹이를 먹는다. 뭍과 물 모두에서 먹이를 구한다. 뒷다리로 서서 나무줄기에 몸을 기대고 나뭇잎을 먹기도 한다.
[번식] 교미는 수컷이 먼저 시작하는 데 수컷은 암컷의 분비물의 냄새를 맡고 암컷이 교미할 준비가 되었는 지를 확인한다. 암컷이 교미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수컷은 교미를 하기전에 2 ~ 3일동안 암컷을 따라 다닌다. 교미를 하기 전에 수컷이 암컷을 건드리면, 암컷은 엉덩이에서 거품이 나는 물질을 배출하여 교미 준비가 끝났음을 알린다. 임신 기간은 184 ~ 204일이며 한 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 난 새끼의 몸무게는 5 ~ 6kg이며 곧바로 활동할 수 있으나 먼 거리를 걷지는 못한다. 새끼는 어미의 몸 밑에 숨어서 적이나 태양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태어난지 6 ~ 8개월이 되면 젖을 떼고, 3년이 되면 어미곁을 떠나 독립한다. 생후 4 ~ 5년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수명] 수명은 약 42년이다.
[행동양식] 단독 생활을 하며 주로 야행성이다. 교미때와 어미가 새끼를 기를 때외에는 다른 개체와 접촉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단독성이 너무 강해서 인간에 눈에 처음으로 띈 것은 1800년대에 들어서였으며, 이전에는 피그미하마는 전설상의 동물로 여겨졌을 정도였다. 번식할 때는 2 ~ 3마리의 무리가 발견되기도 하는 데, 두마리로 이루어진 무리는 어미와 새끼 또는 번식하기 위한 암수 한쌍, 세마리로 이루어진 무리는 암수 한쌍과 이들의 새끼이다. 아침과 이른 낮에는 주로 보금자리에서 쉬고 늦은 오후가 되면 먹이를 찾으러 나선다. 열대림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짙은 덤불숲속으로 굴과 같은 길을 만들고, 물에서는 운하와 같은 길을 만든다. 텃세가 있어서 영역을 가지는데 수컷의 영역이 암컷보다 크다. 분비물로 영역을 표시한다. 1 ~ 2주에 한번씩 휴식장소를 바꾸는 습성이 있다. 위험에 처하면 물 속으로 뛰어들기 보다는 땅 위를 달려서 도망간다. 송곳니같은 아랫니는 적을 공격하거나 입술과 함께 먹이를 구하는 데 이용한다.
[생리] 땀샘에서는 붉은색을 띠는 끈끈한 분비물을 내기 때문에 피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분비물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체온의 손실, 피부의 건조, 자외선의 침투를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분포] 아프리카 서부에 분포한다. 리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아, 상아 해안 등지.
[현황] 큰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으나 인간에 의한 삼림의 파괴로 서식지가 줄어 들고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은 고기를 얻기 위해 또는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피그미하마를 사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