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피
학명: Okapia johnstoni (Sclater, 1901)
영명: okapi

[분류] 소목(Artiodactyla) 기린과(Giraffidae)에 딸린 포유동물. 기린과 함께 기린과(騏麟科 Giraffidae)에 속하며 발굽을 가진 반추 포유동물이다.

[형태] 몸길이 2~2.5m, 어깨높이 1.5m, 꼬리길이 40cm, 몸무게 약 200~300kg. 기린보다 목과 다리가 짧고 암컷이 수컷보다 더 크다. 모피는 윤기가 나는 암적갈색인데, 얼굴 양쪽 면은 윤이 나지 않고 불그레하다. 엉덩이와 허벅지, 앞다리의 윗부분에는 흑백의 가로줄무늬가 있고 다리 아랫부분은 흰색으로 발굽 위에 검은 고리 모양의 무늬가 있다. 오카피는 눈과 귀가 크고, 혀는 길어서 60cm나 되며 잡아 쥘 수 있다. 수컷의 뿔은 짧고 뿔의 끝을 제외하고는 가죽으로 덮여 있다.

[생태] 깊은 삼림의 습한 곳에 살며 100종 이상의 식물로부터 나뭇잎, 새순, 과실, 종자 등을 먹는다. 오카피가 먹는 먹이의 다수는 인간에게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다. 더불어 풀, 양치식물, 이끼류 따위도 먹는다. 강이나 하천 가의 염분이 있는 붉은 색 진흙을 먹어서 몸에 필요한 무기질을 보충한다. 천적은 표범과 비단구렁이 등이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식지에 인간이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생의 생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습성] 오카피는 수줍음을 잘 타고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잎이나 열매를 먹으며 단독 생활을 한다. 낮에 활동하며 번식기에는 어미와 새끼가 같이 다니지만 다른 종류의 무리는 짓지 않는다. 청각이 매우 발달하였다. 먹이가 풍부한 곳에서는 여러 마리가 동시에 목격되기도 하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무리는 아니다.

[번식] 임신기간은 420∼440일이며 한배에 1마리를 낳는다. 갓난 새끼는 몸무게 14~30kg이며 태어난지 30분이면 혼자 일어선다. 생후 1~2일 동안 어미를 따라다니면서 적당한 숨을 곳을 찾은 후 어미의 보호를 받으면서 약 2달 정도를 이곳에서 성장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젖을 떼지만 생후 1년이 될 때까지는 종종 어미의 젖을 빨기도 한다. 어린 수컷은 생후 1년이 되면 뿔이 자라기 시작하고, 암수 모두 생후 3년이 되면 완전히 자란다. 동물원에서의 수명은 약 30년이지만 야생에서의 수명은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적으로 염색체의 구성이 2n=46보다 2n=45가 더 흔한 점 때문에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분포] 아프리카: 자이레 북동부의 열대우림에 분포한다. 해발 500~1000m 지역에 서식하며 이보다 높은 지역에서도 가끔씩 발견된다. 콩고의 오카피 야생생물 보호구역(Okapi wildlife Reserve)에는 약 3만마리의 오카피가 살며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받고 있다.

[기타] 오카피는 1900년까지는 과학계에 보고되지 않았으며, 20세기에 이르러 발견된 진귀한 동물로서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다. 1900년에 Harry Johnston이 얼룩말처럼 생긴 가죽 두 장을 런던으로 배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아프리카 콩고의 정글에서만 살고 있으나 야생상태의 사는 모습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오카피라는 이름은 피그미족이 부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