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돼지 (동물이름사전) 땅돼지
학명: Orycteropus afer (Pallas, 1766)
영명: aardvark
[분류] 관치목(Tubulidentata) 땅돼지과(Orycteropodidae)에 딸린 남아프리카 개미핥기의 일종. 제3기에 멸종된 원시유제류(原始有蹄類)인 과절류와 비슷하여 원시적인 유제류로 분류된다.
[형태] 몸길이는 머리를 포함하여 0.9m, 어깨 높이 0.6m, 꼬리 길이 0.6m, 전체길이 1.6m. 몸무게 40~100kg. 코가 긴 돼지와 닮았다. 몸집이 땅딸막하고, 머리가 길며, 돼지 비슷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귀는 길고 피부는 두꺼우며, 몸에 거친 털이 느슨하게 나 있다. 다리는 짧고, 앞발에 4개, 뒷발에 5개의 발가락이 있는데 발굽모양의 발톱은 땅을 파기에 적합하다. 꼬리는 길고 굵다. 치아는 관모양(管狀)이고 에나멜질이 없다.
[습성] 야행성이며 길게 내뻗는 혀로 흰개미를 잡아먹고 산다. 밀림 이외의 각지에 산다. 서식지는 초원, 관목지대, 삼림, 사바나 등 다양하며, 먹이인 개미나 흰개미가 풍부한 지역에 산다. 땅을 잘 파는데 2~3m 길이의 굴을 파며 이보다 길 때도 많다. 굴을 팔 때는 귀를 접을 수 있어서 흙이 묻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야행성이며 낮에는 굴속에서 말을 동그랗게 말고 잔다. 개미집에 구멍을 뚫고 끈적한 혀를 25~30cm 정도 내밀어서 흰개미, 개미 따위를 먹는다. 배설물을 10cm 깊이로 땅을 파서 묻는 특이한 습성이 있는 데 이러한 습성은 다른 땅돼지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한다.
[먹이] 흰개미와 개미가 주식이며, 다른 곤충류도 먹는다. 생쥐를 잡아먹는다는 보고가 있으며, 야생 오이류를 물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번식] 주로 암컷이 한 영역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일처다부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기간은 7개월이며 대개 한 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두 마리씩 낳기도 한다. 갓난 새끼의 몸무게는 1.8~2kg이며 몸길이는 55cm이다. 생후 수주동안 굴에 머물다가 어미를 따라 밤에 밖으로 나와 활동을 시작한다. 새끼는 6개월동안 굴에서 머물며 이후에는 어미 주위에서 살다가 다음 번식기가 되면 독립한다. 성적 성숙기간은 생후 2년이다.
[분포]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열대우림과 아프리카 중서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넓게 분포한다.
[기타] 땅돼지가 속한 관치목(管齒目: Tubulidentata)에는 땅돼지과(Orycteropodidae)의 1과만이 있는데 목이름인 Tubulidentata는 라틴어의 작은 관(tubulus)과 치아(dens)의 합성어로 이빨이 관모양이며 에나멜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