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고래 (동물이름사전) 향고래 (말향고래, 향유고래)
영명: sperm whale
학명: Physeter catodon
[분류] 고래목(Cetacea) 향유고래과(Physeteridae)에 딸린 고래의 하나. 말향고래, 향유고래 등으로도 한다.
[형태] 몸길이 수컷 15 ~ 18m, 암컷 10 ~ 12m, 몸무게 수컷 35 ~ 50톤, 암컷 13 ~ 22톤. 향유고래는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고래로 유난히 머리의 앞 부분이 툭 불구러져 나와있으며, 그 길이는 몸 전체 길이의 3분의 1에 해당된다(종명 macrocephalus는 '큰 머리'라는 뜻이다). 이 고래의 머리는 고도로 발달된 숨쉬는 기구 즉, 동물의 코에 해당된다.
[울음소리]
[서식지] 수심 3000미터 이상을 잠수할 수 있다. 대개 오징어가 많은 수심 1000m이상의 바다에서 주로 발견된다. 따라서 해안 근처로는 잘 접근하지 않는 편이다.
[먹이] 큰오징어, 문어, 상어, 식용열대어 등을 먹는다.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3%에 해당하는 양의 오징어를 먹는다고 한다.
[번식] 임신 기간은 14 ~ 16개월이며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난 새끼는 길이 4m, 몸무게는 대략 500 ~ 900kg 정도이다. 새끼는 약 2년간 어미의 젖을 먹는다. 암컷은 8 ~ 11살, 수컷은 약 10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그러나 수컷은 25살이 되어야 무리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번식에 참여하지 못한다. 암컷의 번식 주기는 2 ~ 5년이며, 번식기가 대개 봄이기 때문에 다음해 가을에 새끼들이 태어난다.
[수명] 지금까지 알려진 최고 수명은 77년이다.
[행동양식] 일부다처제의 무리를 지어 살며, 100마리 이상이 하나의 무리를 이루기도 하나 30마리 정도의 무리가 일반적이다. 이빨이 있는 고래류는 깊은 물속에서 약해지는 시력을 대신하는, 먹이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증명되었으나, 향유고래류에는 아직 연구 증명된 것이 없고, 다만 이 고래들은 수중 3000미터 깊이에서 75분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잠수능력이 뛰어나다. 수면으로 올라오면 20 ~ 70번 정도 호흡을 한 다음 다시 잠수한다. 보통 수영 속도는 시속 10km를 넘지 않으나 급할 때는 시속 30km를 낼 수 있다.
[분포]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북극해, 남극해 등의 수심이 깊은 바다에 분포한다. 양 극지방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온대와 열대의 깊은 바다에서 발견된다.
[현황]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 때 흔하게 분포하는 종이었으나 기름(향유)을 얻기 위해 남획해서 그 수가 크게 줄었으나 최근 국제적인 보호하에 안정된 군집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약 15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향유고래 머리안에는 Spermaceti(스퍼마세티) 조직이 있는데 3 ~ 4톤의 왁스같은 물질로 가득 채워져있다. 이 왁스같은 물질의 기능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부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 물질로 향유를 만들어 썼기 때문에 '향유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이재호 교수의 "영한사전비판"(궁리출판, 2005)에 의하면 향유고래는 일본의 영일사전을 한국에서 영한사전으로 그대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역이라고 한다. 어민들은 예로부터 "향고래"라 불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