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동물이름사전) 황새 (동방황새)
영명: Oriental white stork
학명: Ciconia boyciana
[분류] 황새목(Ciconiiformes) 황새과(Ciconiidae)에 딸린 큰 새.
[형태] 다 자란 성조는 날개를 펼쳤을 때 최대 3m에 달하는 대형 조류로 꼽히는데, 보통은 전체 길이 약 112cm, 날개 길이 55cm, 부리 길이 30cm, 발목 길이 30cm 정도이다. 암수에 따른 형태나 색깔의 차이는 없다. 첫째와 둘째의 검은 날개깃을 제외하고는 모두 흰색이다. 황새의 전체 몸털깃 색깔은 흰색이지만 첫째 날개깃과 둘째 날개깃의 가장자리 그리고 첫째 날개덮깃과 큰 날개덮깃이 검은색이어서 날개를 펼쳤을 때 양쪽 날개의 가장자리와 끝이 검게 보인다. 둔하게 생긴 부리는 곧고 길며 흑갈색 내지는 검은색을 띠고, 다리는 진한 황적색이다. 황새의 눈동자는 새끼 때는 짙은 갈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져 성조가 되면 흰색으로 바뀐다.
[울음소리] 황새는 명관(사람의 성대 부분)이 없는 까닭에 울지는 못하고 부리를 부딪혀 '딱딱딱딱'하는 소리를 낼 수 있을 뿐이다. 다만 새끼 때는 성대가 퇴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탓에 일정 기간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다.
[서식지] 황새는 넓은 습지내의 물가, 강 하구 등지에 서식한다.
[먹이] 민물고기, 개구리, 뱀, 곤충 등을 먹는 잡식성 조류이다.
[번식] 동방황새는 주로 인적이 드문 습지 가장자리의 높은 나무에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큰 둥지는 2 ~ 3m에 달하는 것도 있는데, 보통은 3월 초 월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황새에 의해 매년 보수되면서 점점 커진다. 높은 나무의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3 ~ 5월경에 3 ~ 5개의 알을 낳아 33 ~ 34일만에 부화한다.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고, 하루에 4 ~ 5회 교대한다. 새끼는 50일정도 지나면 일어서서 날개짓을 할 수 있으며, 60일이 경과하면 밖으로 날 수 있다.
[수명] 황새의 수명은 25년 이상이다.
[행동양식] 철새. 인가 근처에 둥지를 트는 유럽황새와는 달리 인적이 드문 곳에 서식한다.
[분포] 우리나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시베리아 동남부, 중국 북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대만, 동남아시아까지 날아가 월동한다.
[현황]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1968년 5월 30일) 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여름철새였으나 요즈음에는 거의 멸종되었다고 본다. 황새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러시아에 걸쳐 번식하고 있었으나 각각 멸종되어 버리고, 현재는 러시아의 아무르강 유역을 중심으로 2,000여 마리 가량만 서식하고 있다. 서식지의 파괴, 사냥, 번식지의 감소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기타] 크다는 뜻을 지닌 황새는 순우리말로는 '한새'라 한다. 원래 유럽황새(홍부리황새: Ciconia ciconia)의 아종으로 분류했으나 습성의 차이, 부리색의 차이 등으로 최근에 독립된 종으로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