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동물이름사전) 재두루미
영명: white-naped crane
학명: Grus vipio
[분류] 두루미목(Gruiformes) 두루미과(Gruidae)에 딸린 새.
[형태] 높이 1.2 ~ 1.5m, 몸무게 4.8 ~ 6.4kg, 양날개를 펼쳤을 때 수컷은 50.8 ~ 58.4cm, 암컷은 52.1 ~ 55.9cm 정도이다. 머리와 목은 흰색이며, 몸은 회색이다. 몸의 회색 부분은 목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서 눈 바로 아래에서는 가는 줄로 되어 있다. 눈 앞은 나출된 피부가 붉은색이며, 부리는 황록색이다. 어린새는 머리와 목은 적갈색, 턱은 황백색, 가슴과 배는 회색, 꼬리와 날개는 흑회색을 띤다.
[울음소리] 재두루미는 과시 행동을 할 때 '큐웃, 큐루루루루, 코로로, 코로로, 코로로, 쿄로로, 키로로' 또는 '쿠쿠쿠쿠쿠쿠루루-, 쿠쿠-, 쿠루루' 하고 울며, 일제히 울 때는 '가-오우, 가-오우' 하고 시끄럽게 운다.
[서식지] 개활지, 논, 소택지, 하구, 갯벌, 초습지 등지에 서식한다. 재두루미는 확 트인 곳을 좋아한다.
[먹이] 초식성 : 재두루미는 사초속 식물의 덩이줄기, 풀씨, 쌀, 밀, 약간의 곤충, 벌레, 유충 따위를 먹는다.
[행동양식] 재두루미는 주행성이며 해가 뜨면 둥지에서 떠나 먹이를 구하며 해가 질 때쯤에 다시 둥지로 돌아온다. 자신의 영역에 대한 텃세가 있다.
[번식] 동물원에서는 12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번식기동안에는 암수가 쌍을 지어 생활하며 쌍을 이룰 때는 정교하고 화려한 구애행위를 행한다. 짝을 지은 재두루미는 습지의 작은 섬에 넓적하고 가운데가 약간 패여 있는 둥지를 튼다. 산란기는 4 ~ 5월경이며 엷은 갈색 바탕에 암갈색의 얼룩무늬와 반점이 많이 있는 알을 2개 낳는다.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으며 30 ~ 33 일이 지나면 부화한다. 부모의 보호아래 약 70일이 지나면 새끼는 둥지를 떠난다.
[분포] 중국, 우수리, 한카호 분지, 몽고, 만주, 한국, 일본 큐우슈우 등지에 분포한다.
[현황] 재두루미는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겨울새이며 나그네새이다. 김포군 시암리, 후평리, 판문점 부근, 철원 부근의 비무장 지대와 낙동강 하구, 주남저수지 등지에서 규칙적으로 도래한다. 한때 우리나전역에 1천여 마리가 무리지어 월동했지만 6.25를 거치며 부쩍 줄어들어 이젠 20 ~ 30마리도 한꺼번에 보기 어렵게 됐다. 1997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3천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종 자체를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참고자료: 원병오, "한국의 조류", 교학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