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년된 호박속의 거미화석 [과학기술동향 2005/10/01] 2000만년된 호박속의 거미화석
[과학기술동향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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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의 과학자는 2.000만년 동안 호박안에 갇혀 보존된 거미를 발견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페니 (David Penney)박사는 4센티미터 길이의 2센티미터 넓이의 화석을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박물관에서 발견했다. 2년전 이루어진 발견 이후 그는 호박안의 생물체의 나이를 알아보기 위해 호박 안에 존재하는 거미의 혈액방울을 추출하였다. 이것은 처음으로 호박안에 존재하는 거미의 혈액을 발견한 것일 뿐 아니라 이 혈액을 통해 DNA를 채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맨체스터 대학의 지구, 대기 및 환경과학부 (School of Earth, Atmospheric and Environmental Sciences)의 페니 박사는 이 혈액의 방울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이 거미가 죽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리스타티데 (Filistatidae)과의 거미는 남아메리카와 카리브 연안에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다. 페니박사는 2,000만 년 전에 이 거미는 나무를 기어오르다가 빠르게 떨어지는 송진에 머리부분을 맞아 송진에 갇혀 죽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미에서 나온 혈액방울의 형태와 그 위치를 통해 거미가 어디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으며 어느 다리가 먼저 부러졌는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 한마리의 호박에 갇혀 죽은 거미가 2,000만 년전에 일어난 일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거미의 몸이 놓여진 위치와 호박속의 혈액방울의 위치를 분석하여 우리는 어떻게 이 거미가 이동하고 있었으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는가의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죽었는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푸에르토 플라타 (Puerto Plata)의 도미니카 호박박물관 (Museo del Ambar Dominicano)를 방문하면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 페니 박사의 보고서는 ‘Palaeontology’지 최근호에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