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천연기념물 제13호] 진천의 왜가리번식지 사진: 중대백로와 황로
진천의 왜가리번식지 (천연기념물 제 13 호)
번식지(진천) 소 재 지 : 충북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960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새들 중에서 제일 큰 새로 우리나라 전지역에 걸쳐 번식하는 여름새이며, 일부는 남쪽 지방과 섬 지방에서 겨울을 나는 텃새이다. 논·하천·간석지에서 살며 개구리, 물고기, 뱀 등을 잡아 먹는다. 진천의 왜가리 번식지는 1970년까지 노원리 보호 지역내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수백 마리의 백로류 및 왜가리가 번식하여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 은행나무가 새들의 배설물에 의해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5∼6개 둥지의 중대백로만 남아 있고, 왜가리와 백로들은 주변 숲으로 옮겨 살고 있다. 진천의 왜가리 번식지는 수질 오염으로 인해 왜가리의 먹이가 되는 개구리, 미꾸라지 등이 줄어 수가 감소되었으나, 우리나라 왜가리 번식지를 대표하는 지역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지정면적 : 68,968㎡
지정일 : 1962-12-03
전문 내용
둥지가 있는 나무는 은행나무, 참나무, 소나무, 밤나무 및 아카시아나무 등이다. 1992년 8월 9일에 조사한 총 둥지수는 최소 272개 이상이었으며, 중대백로 245마리, 중백로 8마리, 쇠백로 15마리 및 왜가리 15마리가 번식지 내에 남아 있었다. 천연기념물로 처음 지정될 당시에는 수령 약 750년으로 추정되는 은행나무에서 수십쌍의 백로와 왜가리가 번식하였다. 1969년의 조사에서는 중대백로, 중백로 및 왜가리 64쌍이 번식하여 전체집단은 약 300∼370마리였고 1973년 5월 24일에는 번식집단이 전부 왜가리였으며 80마리 내외였었다. 1991년 8월 29일의 조사에서는 주변의 소나무 숲에서 중대백로 약 150개소와 쇠백로 4개소의 둥지가 있었으며 낮에도 어미새 중대백로 65마리와 쇠백로 6마리 등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1992년의 조사에서는 둥지수가 최고 272개로 1960∼1970년대에 비해서 번식 개체수가 증가하였으며, 중대백로가 번식집단의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채식(採食)지역은 미호천과 그 지류 및 인접한 논 지역이다. 진천군 소재지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동북쪽으로 약 5㎞가량 가면 이월면 중산리 산중턱의 옛 황새 번식지에 이르게 된다. 그 곳에서 2.5㎞ 정도만 더 가면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샛길로 들어서게 되고 논을 낀 두 갈래 길가에는‘천연기념물 제13호 노(鷺)번식지’라는 표석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갈라져 앞으로 바라다 보이는 북쪽 산록 부락의 왜가리 번식지인 노원리까지는 불과 500m 정도의 거리이고 백로는 민가의 돌담 안에 있는 오랜 거목인 은행나무에 번식해 왔다. 그러나 현재 거의 고사한 은행나무에는 5∼6개소 둥지의 중대백로가 잔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