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새 (동물이름사전) 동박새
영명: Japanese white-eye
학명: Zosterops japonica Japonica (Temminck et Schlegel)
[분류] 참새목(Passeriformes) 동박새과(Zosteropidae)에 딸린 새.
[형태] 몸길이 11.5cm. 암수의 깃털은 거의 동일하다. 머리부터 등까지는 고르게 황색을 띤 녹색이다. 가슴과 옆구리는 흐린 황갈색빛 포도색이며 배는 때묻은 흰색이다. 눈까풀에는 흰색의 가느다란 깃털이 밀생되어 둥근 고리 모양을 형성한다. 가늘고 등이 다소 구부러진 부리는 갈색이며, 다리는 푸른색을 띤 잿빛이다. 흰색의 털이 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마치 하얀 안경테를 쓰고 있는 것처럼 그 모습이 매우 인상이다.
[울음소리] 동박새는 '찌이, 찌이' 하고 높게 울며, 경계할 때는 '킬, 킬' 하고 운다.
[서식지] 임지, 산림. 우리나라의 남해안을 비롯하여 동해안의 울릉도 등 중부 이남 도서지방의 상록수림이 있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우거진 상록활엽수림을 가장 좋아한다.
[먹이] 먹이로는 동물성먹이인 곤충류, 연체 동물의 복족류 등을 주로 먹지만, 겨울과 이른 봄에는 식물성의 동백꽃이나 매화꽃의 꿀을 특히 좋아한다.
[번식] 산란기는 5 ~ 6월이다. 교목의 아래 가지나 교목에 감겨 있는 칡덩굴에 이끼류, 새의 깃털, 나무껍질 등을 거미줄로 꿰어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둥지는 거미줄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흰색 또는 엷은 푸른색의 알을 4 ~ 5개 낳는다.
[수명]
[행동양식] 동박새는 우리나라의 중부 이남 도서 지방의 상록수림에서 번식하는 텃새이다. 주로 나무위에서 생활하며 번식기간중에는 수컷과 암컷이 함께 지내지만 번식이 끝나면 겨울을 나기위해 무리를 형성한다. 동백꽃의 꿀을 좋아하여 개화기에는 동백나무숲에 많은 무리가 모여든다.
[분포] 동박새는 일본, 한국, 필리핀 등지의 아시아 동부에 분포한다.
[현황] 한반도 중부 이남 전역의 도서 지방인 거제도, 울릉도, 제주도 등의 지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이다.
[기타]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어떻게 꽃가루받이를 할까? 추운 겨울 동안은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이 날아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작고 귀여운 동박새는 동백나무의 꿀을 좋아하기 때문에 꽃가루를 옮겨주어 열매를 맺게 하여 준다. 추운 겨울 적당한 먹이감이 없는 동박새에게는 동백나무가 가지고 있는 꿀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식량이 된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 살아나가고 있는 공생관계인 것이다. 이렇게 새가 꽃가루 받이를 해주는 꽃을 조매화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