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긴수염고래가 노래하는 이유는? 흰수염고래가 노래하는 이유는?
[출처 : http://www.newscientist.com/ : 1998년 06월 20일]
흰수염고래(blue whale)는 리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완벽하게 주기적 음조를 가진 그들의 노래는 128초 간격으로 반복되는데 바다 속에서 자신들이 있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게 한다. 살아있는 동물중 크기가 가장 큰 흰수염고래가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은 이미 수년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뉴욕주 코넬대학의 Christopher Clark는 "흰수염고래는 바다에 살고 있는 동물 중 가장 큰 목소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매우 음조가 낮아 사람이 들을 수는 없다.
미국 해군이 소련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설치한 심해 청음기의 네트워크를 이용, Clark는 25분 이상 지속되는 흰수염고래의 노래를 녹음했다. 그는 "이 고래들은 8일동안 노래를 계속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래소리는 단조롭고 단지 5개의 음률로만 구성되지만 다양하게 구별되는 조합을 이루어 반복된다. Clark는 "재즈음악가인 혹등고래(humpback)에 비하면 흰수염고래의 노래는 매우 따분하다"고 말했다.
Clark는 흰수염고래의 신호가 신기하게도 매우 정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의 노래는 매 음조마다 128초간 지속된다. 그는 "한 음조가 멈출 때 256초간 쉬었다가 정확한 시간에 다음 음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반복적인 노래로 흰수염고래들이 '바다속의 지형'을 파악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이 소리는 수 천 km까지 번져나간다. 반면에 혹등고래의 아름다운 노래는 수 Km 밖에서는 들을 수 없다. 혹등고래의 경우, 수컷만 번식기에 노래를 하는 것으로 미루어 이들의 노래는 생식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와 대조적으로 흰수염고래는 거의 항상 노래를 한다. Clark는 이 고래들이 노래소리가 해산(海山), 해저섬, 대륙붕으부터 반사되는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스스로 파악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 노래소리로 흰수염고래의 숫자도 파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yyj)
참고: PMEL/NMML WHALE ACOUSTICS PROJECT
(http://newport.pmel.noaa.gov/whales/bluecall.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