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수리 (동물이름사전) 흰머리수리
학명: Haliaeetus leucocephalus (Linnaeus, 1766)
영명: bald eagle
[분류] 매목(Falconiformes) 수리과(Accipitridae)에 딸린 맹금의 하나.
[형태] 몸길이 80cm정도이지만 날개를 펴면 거의 2.3m에 이르고, 몸무게는 4 ~ 5kg쯤이다. 어미새는 온몸이 갈색이고 머리와 꼬리는 흰색이지만 새끼는 4살이 될 때까지는 온몸에 흰색과 갈색의 깃털이 불규칙하게 섞여 있다. 부리, 다리, 눈은 밝은 노란색이다. 다리는 길고 굵으며 발은 짧지만 힘이 강하다. 발톱중에서 특히 뒷발톱이 발달되어 있는데 앞발톱들로 먹이를 붙잡고 이 뒷발톱으로 먹이의 급소를 찔러서 절명시킨다.
[서식지] 흰머리수리는 주로 바닷가나 넓은 호반에 서식한다. 둥지를 틀 수 있는 나무와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북아메리카 어디서나 서식할 수 있다.
[먹이] 흰머리수리는 주로 연어와 같은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때로는 새나 토끼 따위를 사냥하기도 한다. 사냥할 때는 높은 나무위에서 또는 공중에서 먹이를 포착한 후, 강하하여 강한 발톱으로 사냥감을 낚아챈다. 종종 다른 새들이 잡은 먹이를 도둑질하는 경우도 있다.
[번식] 번식기가 되면 흰머리수리 암컷은 수컷에게 절하듯이 머리를 숙이는 자세를 취하고 수컷은 발톱을 움츠린 후에 암컷의 등에 타고 교미한다. 수컷은 꼬리를 아래로 내리고 암컷은 꼬리를 위로 치켜든다. 번식기이외에도 교미를 하기도 한다. 높은 나무 위에 둥지를 트는데, 같은 집을 계속 보수하여 쓰기 때문에 둥지 하나가 2톤이나 나가는 경우도 있다. 암컷은 1 ~ 3개(보통 2개)의 알을 낳고 5 ~ 6주동안 알을 품는다. 암컷은 알을 동시에 낳는 것이 아니라 1 ~ 2일의 간격을 두고 하나씩 낳으며 새끼들간에는 먹이 경쟁이 있으며 첫째가 빨리 부화하여 몸집이 더 크기때문에 우세하다. 따라서 3개의 알을 낳는 경우 3번째 새끼는 거의 대부분 죽는다. 암수모두 새끼에게 먹이를 먹인다. 새끼는 생후 10주가 되면 둥지를 떠나고 5 ~ 6년이 되면 번식을 시작한다.
[수명] 흰머리수리는 야생에서 20년이상 산다.
[행동양식] 흰머리수리는 부분적으로 이동성이 있다. 물이 얼지 않는 지역에 서식하는 군집은 이동하지 않고 물이 어는 지역의 새들은 겨울이 되면 남쪽이나 해안으로 이동한다.
[분포] 흰머리수리는 원래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부지방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번식지가 넓어지면서 북아메리카 전체와 멕시코 근방까지도 분포한다.
[현황] 흰머리수리의 개체수는 오염과 먹이의 부족으로 인해 점차 줄어들고 있다. 1782년에 미국의 나라새(國章)로 지정되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흰머리수리가 먹이를 도둑질하는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여 흰머리수리 대신 칠면조를 국조로 추천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