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귀뚜라미 (동물이름사전) 왕귀뚜라미
학명: Teleogryllus emma (Ohmachi and Matsuura, 1951)
영명: Emma field cricket
[분류] 메뚜기목(Orthoptera) 귀뚜라미과(Gryllidae) 귀뚜라미아과(Gryllinae)에 딸린 곤충.
[형태] 몸길이 20~26mm. 대형 귀뚜라미로, 색깔은 갈색 또는 검은 갈색이며 광택을 띈다. 머리는 크고 검으며, 더듬이 밑쪽에서부터 겹눈 위까지 흰색 띠무늬가 있어 마치 '눈썹'처럼 보인다. 더듬이는 긴 실 모양이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약간 좁으며 옆가장자리는 뒤로 갈수록 좁아진다. 앞날개는 갈색을 띠는데, 다자란 수컷의 날개는 배끝보다 조금 길다. 암컷의 산란관은 21mm 내외로 매우 긴 창 모양이며, 조금 휘어져 있다.
[생태] 잡식성으로 농작물을 해친다. 어른 벌레는 산이나 들판 또는 경작지 주변의 돌 밑과 풀뿌리 사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알로 월동하여 5월이 되면 캄캄한 흙 속에서 알 껍질을 벗고 땅 위로 올라온다. 주로 7~10월에 활동하며, 성충은 8~11월에 나타난다. 수컷은 날개를 수직으로 올려 아름다운 울움소리를 내고, 땅에 구멍을 파고 집을 짓는다. 여러번의 탈피를 거쳐 8월 초가 되면 왕귀뚜라미가 마지막 껍질을 벗고 완전한 성체가 된다. 위험을 느끼면 잘 발달된 뒷다리로 점프를 하여 달아난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잡식성으로 아무거나 잘 먹는다.
[번식] 1년에 1회 발생하고 잡식성으로 농작물을 해친다. 알로 겨울을 지낸다. 늦여름과 초가을, 수컷은 짝짓기 행동으로 날개를 맞비벼서 '고록고록 리-' 하고 아름다운 소리로 울어 암컷을 유인한다. 수컷끼리 싸울 때에는 강하고 짧은 소리를 낸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흙 속에 긴 산란관을 꼽고 알을 낳는다. 왕귀뚜라미는 불완전 변태(알-애벌레-어른벌레)를 하며 번데기 시절이 없다.
[분포] 한국(중부지방), 일본, 동남아시아: 애완용으로 길러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