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 (사진) 산양, 용인자연농원
분포(分布)
중국 동북지방, 아무르, 우수리, 흑룡강 유역과 우리나라 강원도 설악산,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 일대에 분포되어 있다.
형태(形態)
뿔의 길이는 약 132㎜이다. 목은 짧고 다리는 굵고, 끝이 뾰족한 발은 작다. 겨울털은 부드러우며 빽빽하게 나 있고 대부분의 몸체의 털은 회갈색(灰褐色)이지만 일부 털끝은 담흑갈색(淡黑褐色)이다. 이마와 뺨의 털은 기부(基部)부터 암회갈색(暗灰褐色), 회백색(灰白色), 흑색(黑色)으로 거뭇거뭇하게 보인다. 귓속은 백색(白色), 귓등은 회갈색(灰褐色), 귀밑은 암갈색(暗褐色)이다. 이마에서부터 귀 사이를 지나 목에 이르기까지 갈기와 같은 검은 털이 줄을 지어 나 있다. 앞목에는 흐린 백색(白色)무늬가 있고 몸 윗면의 앞부분, 양쪽어깨, 앞가슴의 털은 거무스레하다. 아랫배와 항문 주위, 허벅다리 뒤쪽은 백색의 긴 털로 덮여 있으며 양쪽 앞다리 무릎부터 밑으로는 흑갈색(黑褐色) 무늬가 있다. 꼬리에는 갈색(褐色) 털이 약간 섞여 있으나 백색의 긴 털이 대부분이다. 발과 뿔은 흑색(黑色)이다. 몸통 1,150-1,295㎜, 꼬리 112-150㎜, 귀 120-130㎜, 뒷발 300㎜, 어깨높이 650㎜, 치식은 32이다.
생태(生態)
가파른 바위가 있거나 다른 동물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한 산악산림(山岳山林) 지대에 서식(棲息)한다. 가끔 그리 높지 않은 산록(山麓) 경작지(耕作地)에 내려오는 일도 있지만 서식지(棲息地)에서 멀리 가지 않고 일정한 장소에서 서식(棲息)한다. 2-5마리가 군집(群集)을 형성하여 바위 사이나 동굴에서 생활하며 주로 새벽과 저녁에 활동한다. 풀, 산열매, 도토리, 바위 이끼, 진달래와 철쭉의 잎, 잎쑥 등을 잘 먹는다. 특히 쑥은 기생충에 대한 저항성을 가져다준다. 교미시기(交尾時期)는 9-10월이며, 임신 7개월로 이듬해 4월에서 6월 사이에 1-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현황(現況)
우리나라에서는 전후(戰後) 남획으로 격감되어 지금은 절종 위기에 처해 있는 종류이다. 강원도 휴전선 부근이나 인접지역, 건봉산과 향로봉 그리고 고진동 계곡 일원에 작은 집단이 생존(1992년 4월 강원도 간성에서 관찰된 예가 있음)하고 있어 이를 보호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북한에서는 평북 천마산, 묘향산, 구성 천진산, 평남 영원, 황해도 곡산, 함경북도, 함경남도 고산지에서 서식(棲息)하고 있다. 한약재와 박제 또는 식용으로 남획된 것이 격감의 주원인이다. 1983년 8월 17일 설악산 소승(小勝)폭포 밑에서 배설물을 관찰했으며 공룡릉선(恐龍稜線), 화채봉(華彩峰), 주걱봉, 가리봉에서 관찰되었고 오색계곡과 작은 바위골에서도 확인하였으며 1981년 3월 27일과 1983년에는 내설악 귀떼기골에서 각기 관찰하였다. 1983년 양구군 천미리에서는 겨울에 인가부근에 내려온 수컷을 강원도 임업시험장에서 사육하다가 1989년 6월 서울대공원으로 옮겼고 1971년 강원도 횡성에서 포획된 수컷은 대구 달성동물원에서 사육중 1988년 노사(老死)하는 등의 기록이 있다. 또한 1986년 태백산 유일사 부근에서 확인된 예가 있으며 1987년에도 설악산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한 1987년에는 비무장지대 철책(건봉산 고진동 계곡)에서 1군(群) 11마리, 두타연 상류 능선(稜線)에서는 1마리를 각기 확인한 일이 있다. 산양은 세계적으로 국한된 지역에 5종이 기록되었다. 우리나라에 분포된 본아종은 티베트 포메 고원, 네팔, 중국의 하북성(河北省), 사천성, 운남성과 시베리아 동·남부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남북한의 천연기념물 http://nm.nktec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