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의 진도개 확실한 근거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없으나 석기시대 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전해 내려오면서 진도라는 특수한 환경에 토착화한 우리나라 고유의 개라고 생각된다. 또한 193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에도 진도견보다 진도개로 불리어와서 1993년 4월 진도의 진도견을 진도의 진도개로 문화재 지정명칭을 바꾼 바 있다.
1986년 4월 30일 현재 6개월령(齡) 이상 성견(成犬) 사육(飼育) 호수(戶數)와 마리수는 3,517호에 3,887마리이고 암수 비율은 대략 4:1(78.1:21.9)이었으며 4마리 이상 집단 사육 가구수는 10호로 전체의 0.3%에 불과하고 성견(成犬)의 96%가 1∼2마리씩 사육하는 일반 가정에 있다. 따라서 보호 대책은 사육자 전체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현재 진도개의 체형 및 품성에 관한 사육자들의 견해는 몸집이 커지면 더욱 영민해짐과 동시에 사나워졌다는 편이 많은데 이는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결과나 선입견일 뿐 실제 혼혈에 의한 유전적 변화의 증거는 없으며 앞으로의 개량방향은 현상 보호 유지와 새로운 계통(진도개의 수렵견 계통과 번견 계통) 육성의 이원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
사료는 잔반(殘飯)을 이용하거나 별도로 개사료를 배합 조리해 준다고 하더라도 곡식 위주가 되기 때문에 불균형한 영양섭취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비만견을 만들 소지가 되며 아울러 질병에 대한 저항력 감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는 본래 육식동물이란 점을 감안하여 전용사료의 생산 공급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진도개 보호육성위원회(1986)에서 밝혀진 진도개의 보호 육성에 관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수컷과 암컷의 정상 체형은 체고(體高)가 43.94∼52.20㎝와 42.18∼48.60㎝이다. 십자부고(十字部高)는 44.45∼52.49㎝와 42.93∼49.49㎝이다. 몸길이는 48.33∼55.65㎝ 와 45.98∼52.85㎝, 체고에 대한 몸길이의 비는 100.0∼116.4㎝와 99.7∼117.5㎝이다. 흉위(胸圍)는 51.80∼60.24㎝와 48.40∼56.40㎝ 복위(腹圍)는 39.71∼48.75㎝와 37.42∼47.88㎝이다. 수컷과 암컷의 두부(頭部)형태는 두개장(頭蓋長)이 10.32∼12.26㎝와 9.71∼11.37㎝ 이간(耳間)거리는 7.52∼9.22㎝와 7.12∼8.52㎝이다. 눈의 홍채색(虹彩色)은 털 색깔과 무관하여 다갈색 개체가 전체의 91.7%이고 회색 개체가 8.3%안팎이다. 비경색(鼻鏡色)은 백색개의 경우 흑색과 홍다색(紅茶色)이 반반이었으나 황색개는 대부분 흑색이어서 털 색깔과 연관하여 유전함을 알았다. 꼬리길이는 수컷이 27.01+3.1㎝로 25.30+2.5㎝인 암컷보다 길지만 몸길이 또는 체고에 대한 비율은 암수간에 차이가 없고 꼬리형은 장대꼬리가 전체의 49.60%, 한쪽으로 넘긴 형이 20.63%, 말린 꼬리가 9.37%, 짧은 꼬리가 0.4%이다. 털 색깔의 비율은 황색이 전체의 54.77%, 백색이 38.56%, 흑색이 3.27%, 적색이 1.03%, 기타 반문(斑紋)인 것이 2.37%로 암수의 분포차이는 없었으며 긴 털의 개체도 전체의 8.33%나 된다.
출처: 남북한의 천연기념물 http://nm.nktech.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