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머리수리 (동물이름사전) 부채머리수리 (하피수리)
학명: Harpia harpyja (Linnaeus, 1758)
영명: harpy eagle
[분류] 매목(Falconiformes) 수리과(Accipitridae)에 딸린 맹금의 하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괴수의 이름을 따서 하피수리라고도 한다. 부채머리독수리로도 불린다.
[형태] 몸무게 8.2kg, 날개 길이 2m, 몸길이 1m에 달하는 큰 수리이다. 등은 검은색이고 배는 흰색이며 가슴에는 검은색 띠가 있다. 암컷이 수컷보다 1/3가량 더 커서 암컷은 7~9kg, 수컷은 5~8kg 정도이다. 암수 모두 머리에 부채꼴의 커다란 볏이 있으며 소리를 들을 때 이 볏을 세운다. 볏 뒤로는 두 개의 긴 관모(冠毛)가 있다. 매우 길고 강한 발톱으로 나무늘보, 원숭이, 새 따위를 사냥을 한다. 얼굴이 괴이하게 생겼는 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몸과 머리는 여자이고 새의 날개와 발톱을 가진 괴물의 이름을 땄다.
[생태] 부채머리수리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우림에 서식한다.
[먹이] 부채머리수리는 육식성으로 나무늘보, 원숭이, 새 따위를 사냥한다. 부채꼴의 볏은 소리를 모으는 집청기(集聽機) 역할을 하여 사냥감이 부스럭거리는 미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불곰보다 길고 강한 발톱으로 사냥을 할 수 있다. 먹이의 대부분은 나무에 사는 동물이다.
[번식] 하피수리는 다른 수리들처럼 일부일처제를 평생동안 유지한다. 울창한 삼림에 40m 정도의 높이에 있는 넓게 퍼진 가지위에 둥지를 틀며 1 ~ 2개의 알을 낳는다. 먼저 부화하는 새끼 1마리만이 살아 남으며, 어미는 10개월 이상 새끼를 기른다. 2 ~ 3년마다 새끼를 1마리씩만 기르며 새끼는 4 ~ 5살이 되어야 성적으로 성숙해진다. 새끼는 성숙하면 자신이 태어난 둥지로 돌아와 다시 번식을 하기도 한다.
[습성] 하피수리는 평상시에는 조용히 앉아 주위를 살피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빠른 속도로 짧은 시간안에 사냥을 끝마친다. 암수는 몸집이 다르기 때문에 사냥하는 목표도 다르다. 암컷은 원숭이나 나무늘보같은 큰 먹이를 사냥하고 수컷은 보다 작은 먹이감을 사냥한다.
[분포] 하피수리는 멕시코 남동부, 아르헨티나 북부, 브라질 남부 등 중앙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북부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다.
[현황] 넓은 열대우림에 드문드문 살기 때문에 정확한 개체수를 세기는 어려우나, 서식지인 삼림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