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학명: Ursidae
영명: bear

[분류]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에 딸린 팬더, 붉은팬더, 늘보곰, 반달곰, 북극곰(흰곰), 말레이곰, 안경곰, 아메리카흑곰, 불곰 따위의 9종의 포유동물.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반달곰을 이른다.

[형태] 중간급인 몸무게 30kg 정도의 말레이곰에서 800kg이나 나가는 불곰까지 다양하다. 가장 작은 종은 붉은팬더(Ailursus fulgens)로 몸무게 3 ~ 5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귀는 작고 둥글며, 눈은 작고 꼬리는 매우 짧다. 털은 거칠고 길며 대부분의 종은 갈색, 검은색 또는 흰색의 균일한 색을 띤다. 가슴이나 얼굴에 흰색 무늬가 있는 종도 있다. 앞발과 뒷발 모두 5개의 발가락이 있으며 굽어진 강한 발톱이 있다. 고양이과 동물들과는 달린 발톱은 오므릴 수 없다.

[생태] 서식지는 대개 산림과 초원 등이지만 북극곰은 북극의 빙하 지역에 서식한다.

[먹이] 잡식성. 과일, 곤충, 죽은 동물의 시체 따위를 먹는다. 냄새를 매우 잘 맡아서 꿀 등을 따먹기도 한다. 육식성인 북극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식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 잡식성이다.

[습성] 주로 야행성이나 흰곰은 낮에도 활동한다. 힘이 매우 세다. 특히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으나 시각과 청각은 나쁜 편이다. 대부분의 종이 단독 생활을 하며 생활권 내에서 먹이나 짝을 찾아 천천히 이동해 다닌다. 움직일 때는 대부분 어슬렁거리지만 필요할 때는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다.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나무 타기를 잘 한다. 불곰이나 반달곰과 같이 온대 지방에 사는 곰은 가을까지 피하 지방을 많이 축적하여 보금자리에서 잠을 자면서 겨울을 보낸다. 이 때 체온과 장기의 기능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동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겨울에도 방해를 받거나 바깥 기온이 올라가면 잠시 깨어서 활동을 하기도 한다.

[분포]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하나, 북반구가 남반구보다 훨씬 종이 다양하고 개체수가 많다.

[현황] 팬더, 안경곰, 늘보곰, 팬더, 말레곰 등 많은 종들이 서식지 파괴, 사냥 등으로 인해 절종 위기에 있으며, 아프리카 아틀라스 산맥에 서식하던 종은 이미 멸종했다. 일반적으로 현생 곰과(Ursidae)는 2아과 6속 9종으로 분류한다. 두 개의 아과중 팬더아과(Ailurinae)는 학자에 따라서 별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팬더아과는 다음과 같이 2속 2종으로 이루어진다.
- 팬더 Ailuropoda melanoleuca (giant panda) : 중국 사천성, 감숙성 일대
- 붉은팬더 Ailurus fulgens (red panda)
곰아과(Ursinae)는 4속 7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 말레이곰(태양곰) Helarctos malayanus (sun bear) : 동남아시아
- 늘보곰 Melursus ursinus (sloth bear) : 스리랑카, 인도 남부 저지대 삼림
- 안경곰 Tremarctos ornatus (spectacled bear) : 남미 안데스산맥 서부
- 아메리카흑곰 Ursus americanus (American black bear) : 북미
- 불곰 Ursus arctos (brown bear, grizzly bear) : 유라시아 중북부, 북미
- 북극곰 Ursus maritimus (polar bear) : 북극, 알래스카
- 반달가슴곰(아시아흑곰) Ursus thibetanus (Asiatic black bear) : 동남, 동아시아

[진화] 곰은 분류학상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에 속하며, 지질연대상 신생대(Cenozoic) 중기 마이오세(Miocene) 중반부인 약 2,000만년전 유라시아 대륙에서 개과(Canidae)동물로부터 파생되어 180만년전 홍적세(Pleistocene)에 이르는 동안에 점진적으로 북미(North America)에 전파되었고, 이후 충적세(Holocene)에 남미(Andes)와 북아프리카(Atlas Mountains)에 까지 분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