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반달곰 (동물이름사전) 반달가슴곰 (반달곰)
학명: Ursus thibetanus (Cuvier, 1823)
영명: Asiatic black bear, Tibetan black bear, Manchurian bear
[분류]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에 딸린 대형 포유동물. '아시아흑곰'이 본종이며, 반달가슴곰은 만주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아종(Ursus thibetanus ussuricus)이다.
[형태] 몸길이 1.38~1.92m, 꼬리길이 4~8cm, 귀 9~15.5cm, 뒷발 21~24cm, 몸무게 80~100kg. 불곰에 비해서 몸이 작고(2m 이하), 몸 전체에 광택이 나는 흑색 털이 나 있으며, 앞가슴에 반달 모양의 백색 무늬가 있다. 이 무늬의 크기는 변이가 심하며 무늬가 전혀 없는 개체도 있다. 얼굴은 길고 이마는 넓으며, 귓바퀴는 크고 둥글며 주둥이는 짧다.
[생태] 반달곰은 보통 1500m 이상의 높은 산의 여러 종류 과실(머루, 산딸기, 다래) 특히 도토리가 많은 활엽수림에서 산다. 겨울에는 큰 나무 뿌리 틈의 구멍이나 바위밑 굴속에서 겨울잠을 잔다.
[먹이] 먹이는 주로 식물질로서 도토리를 특히 좋아하고 껍질채로 삼킨다. 봄에는 동면에서 깨어나 신선한 어린 싹과 잎, 나무 뿌리를 먹고, 풍뎅이, 개미, 기타 벌레들과 그 유충들도 먹는다. 산속 개울가에서는 가재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으며, 새들의 어린 새끼나 알도 찾아 먹는다. 꿀을 특히 좋아하며 꿀벌의 벌집을 발견하면 벌에 쏘이면서도 꿀벌과 꿀을 통째로 먹는다. 경작지에도 가끔 내려와 옥수수, 수수, 보리, 귀밀, 조, 고구마, 감자 등을 먹으므로 작물에 피해를 주며, 가을에는 도토리를 많이 먹으며 머루, 다래, 버섯도 먹는다. 먹이가 적을 때는 노루, 산양과 같은 동물도 공격하기도 한다.
[번식] 반달곰의 교미 시기는 7월에서 9월이며 임신 기간은 210 일이고, 겨울잠에서 깨어날 때쯤인 2월에서 4월 사이에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갓난 새끼는 20 cm정도로 작으나 2주일이 지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여 3개월이 되면 어미를 쫓아다닌다. 6개월 동안 젖을 빨며 3살이 되면 독립 생활을 시작한다. 6 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하여 15살까지 번식 능력을 가진다.
[수명] 반달곰의 수명은 대개 60~70 년이다.
[습성] 반달곰은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하였으나 시각은 잘 발달하지 못하였다. 불곰이나 북극곰보다 몸집이 훨씬 작아서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하여 나무에 잘 오르며 바위 절벽도 잘 기어오른다. 산에 오를 때는 평지보다 빠르다. 가을에 먹이를 많이 먹어 지방을 축적하면 겨울에 굴속 또는 나무 구멍을 찾아 동면에 들어간다. 먹을 것이 적어 지방의 축적이 충분치 못하면 동면하지 않고 겨울 내내 먹이를 찾아다닌다고 한다. 성질은 무척 온순한 편이어서 누가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상대방을 해치지는 일이 없다.
[분포] 동부 시베리아의 아무르, 우수리 지방에서부터 중국, 캄보디아, 타일랜드, 동쪽으로는 히말라야 캐시미르, 동부 아프가니스탄까지의 동부 아시아, 대만, 일본, 한국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 분포하는 아종은 한국,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현황] 우리나라 백두산 부근, 설악산, 지리산에 분포한다. 남획으로 인해 남한에서는 매우 희귀해졌다. 지리산에서 동면하는 2개체가 있다는 증거들에 대한 보고가 1997년에 있었다. 1982년부터 천연기념물 제329호 지정하여 종자체를 보호하고 있다. 2004년 현재 지리산에 반달곰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